X(트위터)가 정치적 문제로 인해 브라질에서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X는 17일(현지시간) 공식 계정을 통해 "브라질 대법원이 검열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법적 대리인을 체포하겠다고 위협했다"라고 폭로하며, 직원 안전을 위해 브라질에서의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건은 몇년 전부터 이어진 일론 머스크 CEO과 브라질 법원 간의 갈등에 따른 것이다.
브라질 공등선거법원은 2022년 대선에서 패한 전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가 허위 주장으로 선거를 훼손했다며 8년 동안 출마 금지 조치를 내렸다. 머스크 CEO는 같은 해 보우소나르 전 대통령을 만나 지지 의사를 표시하고 브라질 법원을 비난했다.
이어 X는 브라질 법원이 목사와 현직 의원, 전직 의원의 아내 등이 포함된 계정을 폐쇄할 것을 명령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법원의 명령을 거부했고, 이로 인해 법원은 X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 X의 브라질 책임자를 체포하겠다고 협박했다는 주장이다.
사무실을 철수한 것이지, 서비스까지 폐쇄한 것은 아니다.
X는 "브라질 국민은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우리는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돼 매우 슬프다"라며 "브라질 국민은 민주주의 또는 알렉상드르 드 모라이스 브라질 대법원 판사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그록-2'의 가드레일 없는 이미지 생성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하니 파리드 UC 버클리 컴퓨터 과학 교수는 X의 정책이 온라인 공간을 훼손할 위험이 있으며, 선거를 앞두고 여론을 더욱 격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것은 언론의 자유 문제가 아니다"라며, 사람들이 폭력적이거나 정치적으로 오해의 소지가 있는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 허용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