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All-In Potcast 채널, In conversation with Elon Musk 캡처)
(사진=유튜브, All-In Potcast 채널, In conversation with Elon Musk 캡처)

일론 머스크 CEO가 인공지능(AI)으로 인해 인류가 위기를 겪을 확률을 20%라고 밝혔다. 반면, 80%는 AI가 번영을 이끌 것이라고 봤는데, 이는 평소 태도에 비춰보면 상당히 후한 점수다. 

머스크 CEO는 10일(현지시간) '올인 서밋 2024'라는 행사에 참석, 1시간 동안 스페이스X의 우주 탐사 계획부터 AI, 로봇까지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초반 40여분간은 스페이스X와 최근 브라질과 유럽연합(EU)에서 생긴 규제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X는 최근 브라질에서 정치적 문제로 사용이 금지됐으며, EU와는 AI 학습 데이터 문제로 충돌을 일으킨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국가 규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왔고, 남한과 북한을 비교하는 내용도 등장했다. 머스크 CEO는 효율적인 조직과 덜 효율적인 조직에서 일하는 것은 큰 차이가 난다며, 그 예로 "남한이 북한보다 10배는 더 잘 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은 100%의 정부가 있고, 남한은 아마도 40% 정도 될 것"이라고 봤다. 즉, 강력한 정부가 모두 효율적이지는 않다는 내용이다.

AI에 대해서는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자, 과거에 비해 낙관적인 모습을 보였다.

"AI의 좋은 미래는 엄청난 번영으로, 풍요로운 시대가 도래하고, 상품과 서비스가 부족하지 않으며, 누구나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가질 수 있는 시대"라고 말했다. 그런 미래가 실현될 가능성은 약 80%라고 밝혔다.

그 예로 옵티머스 같은 '범용 로봇'이 언젠가는 정원을 가꾸고 아이를 돌보며 반려견 산책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자율주행차와 로봇이 인간보다 단순 작업을 더 빠르고 더 잘 수행함에 따라, 인간이 '의미의 위기'를 일으킬 확률이 20%라고 예측했다. 과거처럼 '인류의 멸망'을 강조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더 이상 스스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스페이스X의 화상 탐사 계획에 옵티머스를 투입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30년 안에 로봇의 수가 인간보다 많아질 것이라며, 화성은 아마도 옵티머스와 같은 로봇 행성이 될 것으로 봤다.

또 옵티머스가 연간 100만대 생산에 도달하려면 5~6년이 걸릴 것이라며, 가격은 2만달러(약 2600만원) 정도가 적당하다고 말했다.

최근 과장 의혹을 일으켰던 슈퍼컴퓨팅 클러스터 '콜로세움'에 대해서는 "GPU 연결을 위해 이더넷 기술만으로는 부족하다"라며 "xAI의 기술팀이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하게 되면 정부 효율성 위원회의 고문을 맡을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머스크 CEO로부터 좋은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대통령직에 복귀하면 그를 중용해 정부의 비용 절감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저작권자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