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서비스 '에이닷'에 'GPT-4o'와 '클로드 3.5 소네트' '퍼플렉시티' 등 첨단 대형언어모델(LLM) 서비스를 무료로 탑재한다. 멀티모달 및 음성 기능을 AI 챗봇에 추가한 네이버에 맞서, 본격적인 B2C 서비스 경쟁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SKT(대표 유영상)는 대규모 서비스 개편을 통해 ‘에이닷’을 AI 개인비서로 업그레이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개편으로 에이닷에서는 글로벌 첨단 LLM을 한데 모은 멀티 'LLM 에이전트'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챗GPT(3,5, 터보), 클로드(하이쿠, 오퍼스, 소네트), 에이닷 X(A.X) 등 다양한 대화형 AI 모델은 물론, 퍼플렉시티의 AI 검색 엔진도 도입한다.
목적에 따라 모델을 선택할 수 있고, 같은 질문에 대해서도 여러번 답변을 받아 모델 간 비교도 가능하다.
특히 당분간 무료로 제공, 사용자 접근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퍼플렉시티 서비스의 경우, 양사가 한국어 특화 AI 검색을 개발 중으로 본격적인 AI 검색 서비스로 확장할 예정이다.
더불어 에이닷의 음성 기술은 스피커 '누구(NUGU)' 개발부터 구축해 왔던 자체 STT(음성 텍스트 변환)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SKT는 이번 개편으로 ▲대형언어모델(LLM) 기반의 자연스러운 대화 경험 ▲사용자의 일상 관리 기능 강화 ▲뮤직-미디어-증권-영화예매 등 다양한 에이전트를 통한 전문 서비스 이용 경험 강화 등을 지원한다고 전했다.
또 사용자경험(UX) 확대를 위해 서비스를 전면 개편했다고 밝혔다.
먼저 할 일, 일정, 기록 등 개인의 일상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데일리' 기능을 선보인다. 에이닷 내에 흩어져 있던 캘린더, 할 일, 루틴, 수면 등의 기능을 하나로 통합해 고객이 일상 속 할 일과 기록을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일일이 입력할 필요 없이 에이닷에 이야기하면 약속, 미팅, 할 일 등을 저장 및 관리할 수 있다. 일정과 약속 수행 시 고려해야 할 날씨나 교통 등 다양한 상황은 물론 고객의 취향과 선호도를 고려해 맞춤형으로 제안한다.
이 외에도 뮤직, 미디어, 증권, T멤버십 영화예매 등 각 영역별로 특화된 전문 에이전트 서비스를 제공해 더욱 풍부하고 완성도 높은 AI 경험을 선사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편은 최근 국내에도 서서히 본격화되는 B2C 서비스 경쟁에 타깃을 맞추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주 1년 만의 메이저 업데이트를 통해 멀티모달과 음성 서비스를 추가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27일부터 AI 챗봇 '클로바X'를 AI 음성 비서로 업그레이한다는 계획이다.
또 간판 AI 스타트업 뤼튼도 최근 AI 검색에 초점을 맞추고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국내 대표적인 B2C AI 플랫폼이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음성 비서와 AI 검색을 들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김용훈 SK텔레콤 AI서비스사업부장은 "이번 에이닷 개편을 통해 고객들은 진짜 개인 비서와 소통하듯 더 편리하고 자연스러운 대화 경험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고객들의 시간을 절약하고, 편의성을 향상시켜주는 AI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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