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모바일 운영 체제인 안드로이드에 인공지능(AI) 기반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이 중에는 기존 별도 앱으로 서비스되던 기능이 포함돼 있다.
구글은 3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새로운 안드로이드 기능 5가지를 공개했다. 여기에는 음악 검색과 웹 페이지 듣기, 이미지 설명, 스마트워치용 지도, 지진 경보 등이 포함됐다.
우선 음악 검색은 기존 '서클 투 서치' 기능을 확장한 것이다. 홈 버튼을 길게 눌러 서클 투 서치를 활성화한 뒤 현재 들리는 음악 소리를 들려주면, AI가 노래 제목과 아티스트를 찾아주고 유튜브 동영상으로 연결해 준다. 음악 검색 앱 '샤잠'과 흡사하다.
웹 페이지 듣기는 일레븐랩스가 지난달 글로벌 출시한 모바일 앱 '리더'와 흡사하다. 리더는 텍스트와 웹 링크를 오디오 내레이션을 전환해 준다.
다만, 구글은 크롬 브라우저의 웹 페이지에 한정됐다. 시각 장애인은 물론, 듣기를 선호하는 사용자에게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일시중지, 빨리 감기, 되감기 등이 가능하며, 선호하는 청취 속도와 언어 및 음성 유형을 설정할 수 있다. 현재는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아랍어, 힌디어, 스페인어 등을 지원하며, 한국어는 이번에 포함하지 않았다.
'토크백(TalkBack)'은 시각 장애인이나 저시력자를 위한 접근성 도구다. '제미나이 나노'에서 구동하는 이 기능은 사진을 읽고 설명해 준다. 온라인 사진부터 직접 찍은 사진까지 모든 종류의 이미지에 작용한다.
이 외에도 안드로이드 스마트워치에서는 오프라인 지도를 사용할 수 있다. 휴대폰이 없는 경우에도 워치만으로 지도를 사용할 수 있다. 또 미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진 경보 시스템을 확대했다.
이처럼 구글은 최근 거의 모든 제품과 장치에 제미나이를 중심으로 AI 기능을 도입하고 있다.
구글은 "올해 말 픽셀 및 기타 기기를 포함해 안드로이드 15가 더 많은 기기에 출시됨에 따라 더 많은 업데이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