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지역 화단 서양미술 1세대 작가이자 순천미술협회 창립을 주도했던 김용근 화백의 화업 60년을 돌아보는 작품전이 열린다. 5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순천문화예술회관 전시실이다.
한국적 아름다움을 표현하려 평생 노력했고,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하는 개성주의 서양화가로 널리 알려진 김용근 화백.
이번 전시 작품은 김 화백의 가족이 소장하고 있는 2002년 작품인 '월출산'을 비롯해 지난 1974년 대한민국미술대전 출품작인 '생존', 1980년 출품작인 '초파일' 등 110여 점(수채화 70점. 유화 3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김용근 화백은 이번 전시를 앞두고 "교단에서는 전인교육을 실천하려고 노력했고, 작품창작은 자연에서 화적(畵的) 소재를 발굴하여 화폭을 구성"하였으며, "예술은 가도 가도 미완성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예술가의 길은 끝이 없다는 노 화백의 말은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는 명언과 맞닿아 있다.
김 화백의 전시에 대해 (사)한국예총 조강훈 회장은 "선생께서는 순천 서양미술의 1세대 작가로서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심사위원, 운영위원장을 역임하며 한국 미술에 대한 지대한 공로를 세우셨다"고 추켜세웠다
이어 "순천의 현대화실을 설립하여 후학양성에 힘을 쏟으면서 순천 미술협회 창립을 주도, 순천의 예술발전에 지대한 공을 세우셨다"고 그 공을 기렸다.
또한 "이번 전시된 선생님의 작품은 오랜 시간 동안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탄생한 결과물로서 선생님의 작품은 단순한 그림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전시의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예술가의 혼이 담긴 예술적 표현이자,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상징하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한국미술협회 이광수 이사장은 "이번 전시가 관람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깊은 감동을 선사하길 기대한다"며, "김용근 화백님의 예술적 여정의 결실을 나누는 자리리자, 앞으로도 끊임없는 창작의 길을 여는 새로운 시작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성원을 건넸다
임점호 전남 예총 회장은 "김 화백은 자연의 오묘함과 조물주의 위대함에 감탄하며 자연의 풍경속에서 그림의 소재를 발굴해 화폭을 구성, 독특하고 강렬한 예술적 영감으로 작품활동을 하셨다"고 김 화백 화풍의 포인트를 설명했다.
이어 "한국적 아름다움을 독보적인 표현기법으로 화폭에 담아온 김 화백님은 구순의 연세에도 붓을 놓지 않으신 열정이야 말로 진정한 대가로서 후배 미술인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을석 전남미술협회장은 "망백(望) 개인전을 축하드린다"며, "후학들은 선생님의 업적을 귀감삼아,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좌고우면하지 않고 미술만 바라보며 정진해 나아갈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김용근 화백은 전남 보성 출생으로 순천사범과 조선대 사범대를 수료한 전남지역의 대표적인 원로 서양화가로서 순천미협과 순천예총의 창립을 주도했고, 순천시민의 상, 전라남도문화상, 대한민국 예술문화상, 국민훈장 동백장 등을 포상 받았다. 순천시 신흥중학교 초대교장 외 45년간 교직에 봉직한 교직자이기도 했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