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 그룹이 영화 '아이언맨'에서 토니 스타크의 스마트 가상 비서 ‘자비스(Jarvis)’를 연상케 하는 인공지능(AI) 개인 비서 앱을 출시했다고 주장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7일(현지시간) 앤트 그룹이 AI 어스트턴트 앱 ‘지샤오바오(Zhixiaobao)’를 출시했다고 보도했다.
지샤오바오는 사용자가 음성 프롬프트를 통해 식사 주문, 택시 호출, 티켓 예약 등 일상 업무를 처리하는 일종의 반자동 AI 에이전트다.
앤트 그룹의 파운데이션 모델인 ‘베일링(Bailing)’을 기반으로 구축됐으며, 특히 결제 플랫폼 알리페이(Alipay)가 제공하는 8000개 이상의 디지털 라이프 서비스와 400만개 이상의 미니 앱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다음 주 금요일 베이징에서 샤먼으로 출발, 이륙 시간은 정오 이전"과 같은 음성 요청만으로 선택할 수 있는 항공편 목록을 받아볼 수 있다. 선택한 항공편을 한번 클릭하면 바로 예약 페이지로 이동하며, 예약은 알리바바의 온라인 여행 서비스인 '플리기(Fliggy)'를 통해 처리된다.
음식 배달 주문, 월간 지출 분석을 위한 파이 차트 생성, 모바일 충전, 택배 배송 상태 확인, 병원 예약 등의 명령을 다양한 알리바바 서비스를 통해 즉시 실행할 수 있다. 여기에는 쇼핑 플랫폼 타오바오(Taobao), 물류 서비스 카이니야오(Cainiao), 음식 배달 서비스 엘리미(Ele.me), 온라인 지도 서비스 가오디(Gaode) 등이 포함된다.
이처럼 모델 자체의 성능보다는 연계 서비스의 다양성과을 통해 많은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이를 두고 앤트 그룹은 자비스와 비교한 것이다.
시릴 한 앤트 그룹 사장은 “이 개발은 앤트 그룹이 AI를 실용적이고 사용자 중심의 솔루션으로 전환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일상생활에서 유용한 도구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샤오바오는 모바일 앱을 다운로드하거나 알리페이 앱에서 사용할 수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