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메타와 X(트위터)에 이어, 구글도 사용자 데이터를 이용해 인공지능(AI)을 학습했다는 혐의로 유럽연합(EU)의 조사를 받게 됐다.

로이터는 12일(현지시간) EU 개인정보 규제 기관인 아일랜드 데이터 보호 위원회(DPC)가 구글의 AI 모델 학습에 검색 엔진의 사용자 데이터가 적절하게 사용하게 됐는지를 조사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문제가 되는 모델은 지난해 3월 구글이 출시한 '팜2( PaLM2)'다. 

DPC는 "이 법적 조사는 EU의 동료 규제 기관과 협력해 AI 모델 및 시스템 개발 시 EU 데이터 주체의 개인 데이터 처리를 규제하는 DPC의 광범위한 노력의 일부"라고 밝혔다.

구글은 "EU의 일반 데이터 보호 규정(GDPR)에 따른 의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DPC와 건설적으로 협력하여 질문에 답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치는 미국 빅테크의 AI 학습을 잇달아 규제하는 가운데 등장했다. 앞서 DPC는 메타에게도 같은 이유로 데이터 학습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메타는 이에 반발, EU에서는 '메타 AI'를 서비스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X가 같은 이유로 DPC에 의해 아일랜드 법원에 고소당했다. X는 결국 사용자 동의를 얻지 않은 데이터는 AI 학습에 사용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한편, 유럽연합 사법재판소는 이번 주 구글이 제출한 반경쟁 판결에 대한 항소를 기각, 7년간 24억2000만유로(약 3조6000억원)의 벌금을 내라고 판결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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