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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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와 스포티파이가 유럽연합(EU)에 공개서한을 보내 인공지능(AI)과 데이터 정책을 비난했다. EU가 분열되고 일관성 없는 정책으로 경쟁력을 잃었고, AI의 혜택을 누리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는 내용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9일(현지시간) 메타가 주도하고 스포티파이와 프라다 등이 포함된 20여개 회사가 EU에 보내는 공개서한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메타 등은 2018년 통과된 EU의 일반 데이터 보호 규정(GDPR)을 문제 삼고 있다. 메타 등은 규제 기관이 "유럽 데이터를 유럽인의 이익을 위해 AI 훈련에 사용할 수 있도록, 조화롭고, 일관되고, 빠르고 명확한 결정"을 내리기를 원한다"라고 밝혔다.

이는 GDPR로 인해 소셜 미디어 사용자 데이터를 AI 학습에 사용하지 못하게 된 조치에 따른 것이다. 메타는 이 방침에 따라 EU에서 AI 제품 출시를 포기했다. 또 추후 출시할 '라마 4'나 멀티모달모델도 EU에서는 내놓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이후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지난달 다니엘 에크 스포티파이 CEO와 영국 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이번 주장과 똑같은 내용을 칼럼을 게재하는 등 수차례 EU를 비난했다.

이번 서한에서도 "최근 규제 의사결정이 단편화되고 예측 불가능해졌으며, 유럽 데이터 보호 기관의 개입으로 인해 AI 모델을 훈련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 종류에 대한 엄청난 불확실성이 생겨났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차세대 오픈 소스 AI 모델과 이를 기반으로 구축하는 제품 및 서비스가 유럽의 지식, 문화 또는 언어를 이해하거나 반영하지 못할 것임을 의미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메타는 GDPR에 따라 12억유로(약 1조8000억원)의 벌금을 포함해 개인정보 보호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록적인 벌금을 받았다. 이로 인해 유럽에서는 스레드 출시도 연기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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