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와 레이-밴(Ray-Ban) 소유주 에실로르룩소티카가 스마트 안경 분야에서 2030년까지 협력을 연장하기로 했다.
로이터는 18일(현지시간) 메타가 에실로르룩소티카와 레이-밴 스마트 안경 파트너십을 2030년까지 연장했다고 보도했다.
에실로르룩소티카는 2019년부터 메타와 협력해 전화 통화와 음악 스트리밍, 사진 촬영 등 가능한 레이-밴 스마트 안경을 출시했다. 최초의 스마트 안경이 출시되었을 당시에는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2023년 후반에 출시된 최신 버전은 몇 달 만에 이전 버전이 2년 동안 판매한 것보다 더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
메타와 에실로르룩소티카는 최근 계약 연장을 놓고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구글이 제미나이 기반 스마트 안경을 개발하기 위해 에실로르룩소티카에 접근했다는 소식도 들렸다.
하지만 메타가 에실로르룩소티카의 지분을 일부 인수할 뜻을 밝히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자, 결국 메타를 파트너로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레이-밴 스마트 안경은 소비자들이 안경 오른쪽 템플 상단의 버튼을 눌러 전화 통화, 음악 감상, 사진 촬영을 할 수 있게 해준다. 또 5월에는 실시간으로 세상을 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며, 사진, 비디오, 텍스트 및 오디오를 처리하는 멀티모달 인공지능(AI) 기능을 미국과 캐나다 고객을 대상으로 추가했다. 판매 가격은 300달러(약 40만원)부터다.
밀레리 CEO는 "아직 초기 단계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메타와 함께 이룬 놀라운 업적은 안경을 연결된 세계로 나아가는 데 중요한 관문으로 만드는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라고 말했다.
다만, 에실로르룩소티카는 디스플레이로 인해 두께를 해결하지 못한 스마트 안경에는 미적인 이유로 여전히 부정적이다. 따라서 메타는 당분간 디스플레이 없는 안경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 때문에 향후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 안경을 내놓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지금까지 에실로르룩소티카와 함께 한 작업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으며, 앞으로의 장기 로드맵에 대해 기대가 크다”라며 “우리는 안경을 차세대 주요 기술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그 과정에서 유행으로 만들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밀레리 CEO는 지난 7월 메타가 회사의 5% 지분을 인수할 수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실현 여부는 불확실하며, 확장된 파트너십 릴리스에는 매수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