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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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알트먼 오픈AI CEO가 미국 정부에 중국과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막대한 에너지가 필요한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블룸버그는 25일(현지시간) 오픈AI가 최근 백악관에서 열린 회의에서 전문가 분석을 바탕으로 미국 5~7개의 주에 5기가와트(GW) 규모의 데이터센터 구축의 필요성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5GW는 대략 원자로 5기에서 생산하는 전력량에 해당하며, 약 300만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이다. 오픈AI가 정부에 제안한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용량 세부 사항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이 자리에는 샘 알트먼 오픈AI CEO와 다른 기술 리더들이 참석했다.

알트먼 CEO는 이런 초대형 데이터센터가 미국의 AI 리더십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통해 AI 분야에서 중국을 누르고,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또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데이터센터 용량 확대를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전 세계를 돌고 있으며, 미국 정부와도 승인 문제로 계속 접촉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5GW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프라 부족으로 단기간 내 실현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조 도밍게즈 콘스텔레이션 에너지 CEO는 “오픈AI가 5~7개의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싶어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라며 “이는 한번도 시도된 적 없는 일일 뿐더러, 엔지니어 입장에서는 실현 불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신재생 에너지 전문 넥스트에라에너지의 존 켓첨 CEO도 “이미 다수의 IT 기업이 5GW의 전력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지 문의해 왔다”라며 “이 정도 조건을 만족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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