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클라우드 기업인 아마존이 몇년 뒤 재생 에너지 분야에서도 최대의 구매자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앤디 재시 아마존 CEO는 26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기후서약서밋'의 공개 토론에 등장, “몇년 뒤 아마존이 재생에너지 최대 구매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후서약서밋은 국제연맹(UN) 총회와 함께 진행되는 '뉴욕 기후주간' 기간 동안 열렸으며, 제시 CEO는 카라 허스트 아마존 지속가능성 최고 책임자와 무대에 올라 지속가능성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기후서약은 2040년까지 탄소 배출을 제로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파리기후협정보다 10년 앞선 일정이다.
제시 CEO는 이를 위해 아마존이 지난 4년간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재생 에너지 구매 기업이 됐으며, 500개 이상의 풍력 및 태양광 프로젝트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또 세계적으로 2만4000대 이상의 전기 배달 차량을 운영 중이며, 미국 내에서 가장 큰 민간 충전 인프라를 구축했다고도 전했다.
또 물류 네트워크를 지역화해 배송 경로 효율성을 개선한 것도 탄소배출 절감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미국 내 물류 네트워크를 8개 허브로 재편해 항공 운송을 줄이고, 저기 배달 차량을 사용해 배기가스를 줄였다는 설명이다.
원자력 발전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펜실베이니아주에 있는 스리 마일 아일랜드 원자로를 재가동하는 전력구매계약(PPA)을 발표한 지 일주일도 안 된 시점이었다.
그도 “원자력은 아마존의 기후 목표 달성에 중요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AI 서비스를 위해 펜실베이니아의 AWS 운영을 위해 탈렌에너지와 첫번째 원자력 에너지 계약을 체결한 것을 예로 들었다
이처럼 지난해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재생 에너지 계약 중 62%는 아마존을 비롯한 빅테크가 체결했다.
이재승 기자 energy@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