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애플이 다음 주 마감될 오픈AI의 투자 라운드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7일(현지시간) 내부 관계자를 인용, 애플이 최근 오픈AI 투자 라운드 협상에서 제외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사실 이외에 세부적인 내용은 거의 없다.

대신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엔비디아 등은 계속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MS는 기존에 투자한 130억달러에 10억달러를 추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은 지난 6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오픈AI의 '챗GPT'를 시리에 통합하는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이어 오픈AI 이사회에 옵저버로 참가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옵저버 참가는 나중에 철회했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의 투자 참가는 자연스러운 일로 보였다. 그러나 마무리 일주일을 남겨놓고 발을 빼기로 한 것이다.

이제 알려진 투자자로는 MS와 엔비디아를 비롯해, 투자를 주도하는 스라이브 캐피털, 아랍에미리트의 펀드 MGX, 기존 투자자인 타이거글로벌 및 코슬라 벤처스 등이 남았다. 오픈AI는 "초과 투자"로 인해 최소 투자금을 2억5000만달러(약 3300억원)로 설정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이번 주 마무리될 예정이다.

더불어 투자 조건에는 2년 안으로 오픈AI가 영리기업 전환에 실패하면, 투자금을 전액 돌려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오픈AI는 지난주 이사회를 통해 이 문제를 논의했으며, 그 과정에서 샘 알트먼 CEO에 지분 7%를 부여한다는 루머가 나왔다. 알트먼과 오픈AI 이사회는 지분에 관해서는 확정된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로이터는 같은 날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스라이브 캐피털이 이번 라운드에서 10억달러를 투자하며 올해 오픈AI가 매출 목표를 달성하면 내년에도 같은 가치 평가로 10억달러를 더 투자할 기회를 잡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오픈AI가 매출 목표를 달성하면 기업 가치가 치솟을 것이 확실한 가운데, 스라이브 캐피털은 기존 가격으로 주식을 매입해 할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다른 투자자들에게는 해당하지 않는 일종의 특혜다.

자세한 설명은 없지만, 이는 앞으로도 많은 자금이 필요한 오픈AI가 투자를 주도할 확실한 파트너를 확보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또 알트먼 CEO와 조쉬 쿠쉬너 스라이브 캐피털 창립자는 매우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쿠쉬너 창립자는 오픈AI 몸값을 산꼭대기까지 올려주는 '셰르파'로 불린다.

오픈AI의 올해 매출 목표는 27억달러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날 뉴욕타임스가 입수한 내부 문서에 따르면, 오픈AI는 올해 37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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