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오픈AI)
(사진=오픈AI)

오픈AI가 연례 개발자 회의인 '데브데이(DevDay)'에서 개발자들이 자사 AI 모델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을 보다 쉽게 개발할 수 있는 도구들을 선보였다. 'GPT-4 터보' ‘GPT 빌더’ 'GPT 스토어' 등을 출시하며 파장을 일으켰던 지난해와 달리, 이번 행사에서는 개발자들을 위한 다양한 도구들을 선보이며 자사 AI 모델 중심의 생태계 확대를 꾀하고 있다.

오픈AI는 1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데브데이에서 ▲기업과 개발자를 위한 음성 기반 애플리케이션 구축용 '리얼타임 API(Realtime API)' ▲이미지와 텍스트로 'GPT-4o'를 미세조정하는 '비전 미세조정(Vision Fine-Tuning)' ▲대형 프론티어 모델 출력으로 작은 모델 미세조정하는 '모델 증류(Model Distillation)' ▲사용자 입력을 재사용하는 '프롬프트 캐싱(Prompt Caching)' 등을 출시했다.

먼저 ‘리얼타임 API’는 개발자가 애플리케이션에 오픈AI의 AI 모델을 사용해 멀티모달 처리 기능을 장착할 수 있도록 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다. 이를 통해 타사의 애플리케이션도 음성 명령을 이해하고 응답을 소리내어 읽어주는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AI 모델이 음성 명령을 처리하려면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 개발자는 오디오를 텍스트로 변환하고, 그 텍스트를 모델에 입력한 뒤, 모델의 텍스트 기반 출력을 합성 음성으로 변환해야 한다. 리얼타임 API는 이런 단계를 거치지 않고 GPT-4o에 오디오를 직접 스트리밍할 수 있게 해준다.

개발을 단순화할 뿐만 아니라 모델 지연 시간도 줄일 수 있다. 그 결과, 리얼타임 API를 사용하는 AI 애플리케이션은 사용자 지시에 더 빠르게 응답할 수 있다. 또 이 서비스는 애플리케이션이 외부 시스템에서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많은 기업이나 개발자가 오픈AI 서비스를 사용, 수익을 확대하려는 의도다. 

이미지를 처리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개발자를 위해 '비전 파인 튜닝'도 마찬가지다. 이 도구는 개발자가 GPT-4o에 맞춤형 이미지 데이터를 제공, 컴퓨터 비전 작업에서 생성한 결과물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모델의 이미지 이해 역량을 개선해 비주얼 검색과 자율주행 차량을 위한 사물 탐지 기능 등을 강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웹사이트 레이아웃을 생성하기 위해 GPT-4o를 사용하는 기업은 모델에 샘플 디자인 모음을 제공할 수 있다. GPT-4o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데 필요한 이미지는 최소 100장 정도로 충분하다.

이 외에도 오픈AI는 추론 비용을 낮추기 위해 설계된 두가지 기능을 선보였다. ‘모델 증류’는 지식 증류라는 AI 방법을 통해 비용 절감을 실현한다. 이 방법은 개발자가 대형 고성능 모델을 더 적은 하드웨어를 사용하는 작은 모델로 대체할 수 있게 한다.

같은 프롬프트를 입력할 경우, 큰 신경망은 작은 신경망보다 더 나은 응답을 생성할 가능성이 크다. 이때 지식 증류를 통해 개발자는 더 큰 모델의 고품질 응답을 가져와 작은 모델에 입력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작은 모델도 더 적은 하드웨어를 사용하면서 고급 모델과 비슷한 품질의 출력을 생성할 수 있다.

모델 증류 기능은 API를 통해 제공된다. 이를 통해 개발자는 오픈AI의 최첨단 모델 중 하나에 프롬프트를 제출하고, 그 모델의 응답을 AI 학습 데이터셋으로 변환할 수 있다. 이 데이터셋은 작은 모델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데 사용될 수 있다.

오픈AI가 고객의 추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출시한 또 다른 기능은 '프롬프트 캐싱'이다. 이 기능은 특정 상황에서 사용자의 입력을 재사용하여 이전에 완료한 계산을 반복하지 않도록 한다. 오픈AI는 이 기능을 통해 최대 50%의 추론 비용 절감과 응답 시간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오픈AI는 "현재 수십개국에서 300만명의 개발자가 우리의 기술을 실험 중"이라고 밝혔다.

데브데이는 10월30일 런던, 11월21일 싱가포르 등 3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이 자리에서 주요 모델 공개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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