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억달러(약 8조7400억원)의 대규모 자금 유치에 성공한 오픈AI가 하루 뒤 40억달러(약 5조3000억원)에 달하는 은행 대출을 확보했다. 이로써 이 회사는 106억달러(약 14조4000원)에 달하는 자금을 보유하게 됐다.
오픈AI는 3일(현지시간) 다수의 대출 기관을 통해 40억달러 규모의 신규 대출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JP모건, 시티그룹, 골드만 삭스, 모건 스탠리, 산탄데르, 웰즈 파고, SMBC, UBS, HSBC 등이 포함됐다. 대출 방식은 '회전신용편의(revolving credit)'로, 은행의 대출 한도 안에서 필요할 때마다 대출받고 상환한 뒤 다시 대출할 수 있는 편리한 방식이다.
오픈AI는 "이는 우리가 100억달러 이상의 유동성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를 통해 새로운 이니셔티브에 투자하고 확장하면서 완전한 민첩성으로 운영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오픈AI 고객이기도 한 뛰어난 금융 기관들과의 파트너십을 재확인한다"라고 덧붙였다. 회전신용편의는 주요 기업들이 상장에 앞서 자금 확보와 동시에 은행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신용을 과시하는 데에도 활용됐다.
새라 프라이어 오픈AI 최고 재무책임자(CFO)는 "이번 대출은 우리의 대차대조표를 더욱 강화하고 미래 성장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한다"라며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은행과 투자자들이 우리를 지원해 줘서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이번 자금 확보를 통해 AI를 전 세계에 알리는 획기적인 연구와 제품에 계속 투자하고,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인프라를 확장하고, 전 세계의 최고 인재를 유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대출 건은 지난달 블룸버그가 예고한 바 있다. 당시 예측한 50억달러보다 액수는 조금 줄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