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묘도를 동북아시아 LNG 에너지 허브로 발전시키기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4일, 여수 소노캄 호텔에서 '여수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 착공식이 개최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총사업비 1조 4천억 원 규모의 LNG 터미널을 포함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와 신산업 육성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 착공식이 4일 오전 여수 소노캄 호텔에서 개최됐다. (사진=여수시)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 착공식이 4일 오전 여수 소노캄 호텔에서 개최됐다. (사진=여수시)

이번 착공식에는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김태균 전남도의회 의장, 우동기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 정기명 여수시장, 김윤상 기획재정부 2차관 등 정부와 지역 주요 인사 및 기업 대표자 5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개회식, 경과보고, 착공 세레머니,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묘도 LNG 터미널 건설 현장을 드론으로 중계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착공식에서 "이번 LNG 허브 터미널은 여수 묘도를 중심으로 여수광양만권을 동북아시아의 LNG 중심지로 키워나가는 핵심 사업"이라며, "1조 4천억 원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여수광양만권이 글로벌 에너지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균 전남도의회 의장은 "여수 묘도 LNG 터미널 사업이 전국 최대 규모의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로 선정되고, 기회발전특구의 최초 투자 실현 사례로 기록됐다"며, "여수광양만권이 세계에서 주목받는 동북아시아 LNG 에너지 허브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전남도의회도 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전후방 산업 지원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묘도는 광양을 잇는 여수의 관문이자, 여수만 르네상스를 이끌 광양만의 중심"이라며 "묘도가 미래 신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여수 묘도 LNG 허브 터미널’은 여수 묘도 27만㎡ 규모의 간척지에 건설되며, LNG 저장탱크 3기와 10만 톤급 전용 항만, 수송 배관 등을 포함한 대규모 인프라가 구축될 예정이다. 

이 터미널은 2027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며, 2028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되어 연간 300만 톤의 산업용 및 발전용 LNG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지역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생산유발효과는 약 2조 8천억 원, 고용유발효과는 약 1만 3천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여수시는 매년 27억 원씩 20년간 안정적인 세수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LNG 공급가격이 기존 대비 10% 이상 저렴해져 여수광양만권 기업의 에너지 원가 절감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라남도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LNG 냉열을 활용한 첨단산업 육성, 수소와 암모니아를 포함한 청정에너지 수출기지 구축, 그리고 국제 LNG 거래소 조성 등 다양한 신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이로써 여수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는 동북아시아의 중요한 에너지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저작권자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