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가 단백질 생성 인공지능(AI) '알파폴드'를 개발한 공로로 노벨상 수상자 후보로 거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CNN은 7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되는 올해 노벨상 발표에서 과학 분야 유력한 후보 5곳을 소개했다. 여기에는 허사비스 CEO와 존 점퍼 연구원이 포함됐다.
이에 따르면 데이비드 펜들베리 클래리베이트 과학정보 연구소 책임자는 "수년에 걸친 과학 논문 인용 등을 분석한 결과, 허사비스 CEO와 점퍼 연구원의 이름이 단연 두드러진다"라고 말했다.
이들이 2021년 내놓은 알파폴드 논문은 1만3000회 이상 인용됐는데, 이는 "이례적으로 많은 숫자"라는 것이다. 총 6100만건의 과학 논문 중 1만회 이상 인용된 논문은 500여편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알파폴드는 전 세계 200만명 이상의 연구자들이 활용 중인 모델이다. 특히, AI를 통한 과학적 발명을 이끈 대표적인 사례로도 꼽힌다. 이 때문에 이들은 '미국의 노벨 생리의학상'으로 불리는 레스커를 비롯해 브레이크스루 등 주요한 과학상을 잇달아 수상했다.
하지만 펜들베리는 책임자는 보수적인 노벨 위원회가 AI 개발에 상을 주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에서는 상을 주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주장한다"라며 "연구가 너무 최근에 이루어졌고, AI를 과학 연구에 적용하는 것은 완전히 새로운 분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과학 분야 유력 후보로는 인간 게놈 지도 연구에 참가한 국제 연구자 컨소시엄과 비만 치료제의 주성분 세마글루타이드를 개발한 연구자 3명, 장내 미생물 전문가인 제프리 고든 박사, 유방암 식별법을 높인 메리 클레어 킹 미국 워싱턴대 교수 등이 거명됐다.
노벨상은 예측이 어렵기로 악명이 높다. 최종 후보와 추천자는 비밀로 남아 있으며, 선정 과정은 지난 50년 동안 대중에 공개된 바 없다.
올해 노벨상 과학 분야 발표는 7일 생리의학 분야를 시작으로 8일 물리, 9일 화학상 순으로 진행된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