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왼쪽)와 점퍼 수석 연구원 (사진=구글)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왼쪽)와 점퍼 수석 연구원 (사진=구글)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가 노벨상 수삼 소감을 밝혔다. 특히 '알파폴드'가 인공지능(AI)의 과학적 발전을 가속한 첫번째 사례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구글 딥마인드는 9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허사비스 CEO와  존 점퍼 수석 연구원의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허사비스 CEO는 우선 "노벨상을 받는 것은 평생의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웨덴 왕립 과학 아카데미, 존 점퍼와 알파폴드 팀, 딥마인드와 구글 팀, 그리고 과거와 현재의 모든 동료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

그는 수십억명의 사람들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비할 데 없는 잠재력 때문에 AI를 발전시키는 데 경력을 바쳤으며, 알파폴드는 이미 200만명이 넘는 연구자들이 효소 설계에서 약물 발견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작업을 발전시키는 데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알파폴드가 AI의 과학적 발견을 가속할 수 있는 놀라운 잠재력을 입증한 첫번째 증거로 기억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평소에도 주변 사람들에게 노벨상 수상이 꿈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알파폴드로 어지간한 상은 대부분 휩쓸었다. 지난 3월에는 영국으로부터 기사(knighthood) 작위까지 받았다. 

1976년 런던에서 태어난 그는 10대 때 체스의 대가가 되는 등 천재로 통했다. 이후 케임브리지대학교 컴퓨터 공학 분야에서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했으며, 전설적인 비디오 게임 업체 불프로그를 비롯한 다양한 AI 및 컴퓨터 과학 분야에서 일했다.

2010년 딥마인드를 창립한 뒤 2017년에는 알파고로 세계적인 화제를 일으킨 뒤 '과학 및 기술에 대한 서비스'로 대영제국 훈장을 수상했다. 현재는 구글 딥마인드에서 '제미나이'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점퍼 수석 연구원도 "단백질 세계를 이해하고 실험 생물학자들의 놀라운 연구에 정보를 제공하는 계산 생물학의 오랜 약속을 이행한 공로를 인정받아 매우 영광"이라고 밝혔다.

또 "이는 AI가 과학을 더 빠르게 만들고 궁극적으로 질병을 이해하고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중요한 증거"라며 "구글 딥마인드 팀의 업적이며 이 상은 그들의 놀라운 업적을 인정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앞에는 AI를 과학 도구로 사용해 가능해진 새로운 통찰력과 과학적 발견의 우주가 있다. 수년 동안 이 인정의 순간과 앞으로 있을 많은 발견의 순간을 가능하게 해준 동료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허사비스-점퍼와 화학상을 공동 수상한 데이비드 베이커 워싱턴대학교 교수도 그들을 언급 했다.

베이커 교수는 노벨위원회의 전화 인터뷰에서 "데미스와 존이 단백질 구조 예측 분야에서 이룬 획기적인 성과는 우리에게 AI의 힘을 실감하게 했다"라며 "AI를 이용한 방법을 단백질 설계에 적용, 정확도를 크게 향상했다"라고 설명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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