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8돌을 맞은 한글날. 한글이 작금의 시대변화를 혁신적으로 이끌고 있는 AI를 만난다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챗GPT에 물었더니 흥미로운 답을 내놨다.  

챗GPT는 AI가 한글을 만난다면 "한글의 고유한 조합 구조는 AI의 자연어 처리(NLP)와 결합해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답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그러면서 "한글은 자음과 모음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매우 규칙적인 체계를 가지고 있어, AI가 빠르게 학습하고 새로운 단어를 생성하는 데 용이하다"고 했다. 

특히 "AI는 이러한 한글의 특징을 활용해 다양한 언어적 실험을 시도하고, 새로운 한글 기반 인공어를 창조하거나 기존 어휘를 더욱 정교하게 확장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답변을 했다. 

자동 번역과 문화 교류의 진화

또한 "AI가 한글과 만나면 한국어 번역의 정확도가 극대화된다"고 하면서 "AI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학습해 한글이 가진 고유한 문법과 어휘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으며, 문화적 맥락까지 이해해 더 자연스러운 번역을 제공한다"고 했다. 

특히나 "한글이 가진 고유한 문법과 문화적 맥락을 이해할 수 있다"는 답변에서 놀라움이 더한다. AI는 "이를 통해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사람들도 쉽게 한국어를 배우고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한글과 관련된 문화 콘텐츠도 더욱 쉽게 전 세계로 확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글의 예술적 진화, 인공지능과 한글 교육의 혁신

AI는 또한 "시각적, 청각적 패턴을 창조하는 데 뛰어난 도구로, 한글의 시각적 아름다움과 결합하면 새로운 예술 형태가 탄생할 수 있다"면서, 예를 들어 "AI는 한글의 독특한 글꼴과 디자인을 자동으로 창조 해낼 수 있다"고 했다.

이 같은 답변은 AI가 한글을 활용한 음악적 패턴을 창조하는 등 한글을 활용한 디지털 예술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으로 대단히 획기적인 반응이다. 

뿐만아니라 AI와 한글이 만나면 언어 교육의 새로운 방식이 등장할 수 있다. "AI가 개인별 학습 속도와 능력을 분석해 맞춤형 한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실시간 발음 교정, 문법 피드백 등으로 학습자가 더 빠르고 정확하게 한글을 익힐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한글을 처음 배우는 외국인들이나 어린이들에게는 AI가 훌륭한 학습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답변에선, 해외로 한글 보급에 AI가 큰 기여를 할 수 있음을 내포하는 것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한글 넥타이 디자인=양준석 기자)
(한글 넥타이 디자인=양준석 기자)

문화유산 보존과 AI·창의적 콘텐츠 생성

챗GPT의 이 같은 답변은 한글이 단순한 문자 체계를 넘어서 한국의 문화유산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 이유는 AI가 고문서, 옛 한글 서체, 역사적 자료들을 디지털화하고 복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AI가 이런 자료들을 분석하고 해독함으로써 한글이 지닌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고, 더 나아가 새로운 해석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까지 가설은 챗GPT와의 대화에서 파생된 것이긴 하지만, “한글의 조합성은 AI가 시, 소설, 노래 가사 등을 창작할 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다”는 지점에 방점을 찍는다. 

이는 AI가 한글의 구조를 분석해 자연스럽고 창의적인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문학적 실험이나 예술 창작에서 전혀 새로운 스타일의 작품들이 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제시한 것으로 보기에 무리가 전혀 없다. 

한글과 AI의 만남은 단순히 기술적 발전을 넘어서, 언어와 문화, 예술의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지평을 여는 기폭제가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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