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마존)
(사진=아마존)

아마존이 배송 시간을 단축하는 인공지능(AI) 도구를 공개했다. 이를 통해 평균 30분 이상 시간을 줄이고 더 많은 배송을 가능케 하겠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9일(현지시간) 미국 내쉬빌 뮤직 시티에서 열린 연례행사를 통해 '비전 보조 패키지 검색(VAPR)'이라는 기술을 소개해고 이를 내년부터 1000대의 아마존 배송 차량에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 기술은 바코드 스캐너를 사용하지 않고도 제품을 식별하는 아마존의 컴퓨터 비전 기술과 배달 경로를 최적화하는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것이다. 내비게이션으로 최단 경로를 지정한 뒤 배송지에 도착하면 화물칸 천장에 설치된 컴퓨터 비전 시스템이 배달할 물품을 식별하고 녹색 원과 빨간색 X자 빔을 쏘는 방식으로 상품을 구별해 준다.

아마존은 "배달 기사는 더 이상 배송지마다 패키지를 정리하거나 라벨을 읽거나 수신자 이름이나 주소를 수동으로 확인할 필요가 없다"라며 "단순히 VAPR의 녹색 불빛만 확인하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제품 배송을 위해 10만대의 밴과 39만명의 운전자를 고용하고 있다. 이번 기술 도입으로 시간을 단축하고 인건비를 줄인다는 의도다.

이날 행사에서는 ▲아마존 쇼핑 고객이 반려견 사료부터 헤드폰, TV까지 100개 이상의 제품을 검색하는 데 도움을 주는 모바일용 AI 쇼핑 가이드 ▲첨단 AI와 10배 더 많은 로봇 기술로 구동되는 차세대 물류 센터 등도 공개했다.

AI 쇼핑 가이드는 지난 4월 출시한 쇼핑 도우미 AI 챗봇 '루퍼스'와도 연결된다. 

AI 쇼핑 가이드 (사진=아마존)
AI 쇼핑 가이드 (사진=아마존)

또 루이지애나주의 차세대 물류 센터에서는 AI와 로봇이 주문을 픽업하고 포장하는 작업을 돕게 된다. 아마존은 최근 로봇 AI 스타트업 코베리언트의 설립자 등을 영입,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아마존은 미국 전역의 창고에 75만대에 달하는 다양한 로봇을 투입하고 있다. 루이지애나주 센터는 현재 최대 규모의 로봇 시설을 갖춘 휴스턴 창고보다 5배가 큰 규모로, 이를 기점으로 로봇 숫자를 더욱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인간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여론을 의식, 창고가 완전 가동되면  2500명을 고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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