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AI) 전문 제이엘케이(대표 김동민)는 최근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단장 김법민)과 서울 강남구 제이엘케이 대회의실에서 '제1회 뇌졸중 AI 국제 검증 세미나'를 개최, 국내 AI 솔루션의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14일 밝혔다.
세미나에는 세계 뇌졸중 전문 석학인 존 웬위웨 첸 미국 하버드대학교 교수를 비롯해 엠디 엔더슨 데이비드 셸링거하우트 교수, 일본 마나부 이노우에 교수, 대만 멩 리 교수, 필리핀 제랄딘 시에나 L. 마리아노 교수 등이 참가했다. 국내에서도 김동억, 정상욱, 정진용 동국대학교 교수, 홍윤호 서울 보라매 병원 교수 등이 참석했다.
교수진은 세부적 임상 데이터를 블라인드한 40개의 초고난도 환자 영상 케이스를 이용해 환자의 초단기 예후에 대한 각자의 판단을 내렸고, 이를 AI 예측률과 비교했다.
그 결과는 AI가 판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AI의 초단기 예후 예측률이 72%로 나타난 반면, 교수진들의 평균 예측률은 50%였다. 진단 속도 면에서는 AI가 12분4초 정도를 소요했으며, 교수진은 45분43초가 걸렸다.
교수진들은 딥러닝이 고도화되는 미래에는 AI가 더욱 우세해질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제이엘케이는 뇌졸중 전문가와 AI가 최소한의 이미지 정보만을 가지고 환자의 미래 예후를 예측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도"라고 강조했다. 경험이 많은 뇌졸중 전문의도 ▲임상데이터 ▲과거병력 ▲MR 영상을 참고하더라도 뇌경색 환자의 초단기 예후를 예측하는 것이 매우 어렵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엠디 엔더슨 데이비드 셸링거하우트 교수는 “제이엘케이 솔루션이 MR 영상만 가지고 짧은 시간 내에 예측을 흔들림 없이 수행한다는 점이 놀라웠다"라며 "응급 환자 발생 시 시술까지 소요 시간에 따라 환자의 예후가 극명히 갈리는 뇌졸중의 특성상 AI 솔루션의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김동민 제이엘케이 대표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AI 솔루션의 기술력을 널리 알리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라며 "국내외 전문 석학들의 인정으로 현재 공격적으로 추진 중인 미국 진출에도 자신감이 붙었다"라고 말했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