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 카카오, 잘 준비해 줘."
조명이 어두워지고, 난방 온도가 올라가고, 블라인드가 닫히고, 스피커와 TV가 꺼진다.
카카오홈은 음성 인공지능(AI) 기술 ‘카카오 i’가 기반인 스마트홈 플랫폼이다. 이 기술이 도입된 AI 스마트홈은 음성 지시로 취침이나 영화 감상, 출근 모드 등을 설정할 수 있다. 자연어 명령을 인식한 AI가 가정 내 여러 디바이스에 적절한 지시를 내린다.
인천 부평에 마련된 두산 위브 더센트럴 모델하우스에서 월패드와 각종 스피커로 연동된 카카오홈 서비스를 미리 체험해 볼 수 있었다. 18일부터 인천 서구 원창동에 위치한 모델하우스를 관람객들에게 오픈했다.
우선 거실 벽면에 부착된 월패드에 "헤이 카카오"를 외치면 집안 다양한 디바이스와 연동, 환경 제어를 할 수 있다.
수면 모드의 경우, 사용자 수면 패턴을 분석해 잘 시간을 알려주고 깊이 잠들 수 있는 실내 온도를 추천해준다.
집안 내 온도가 지나치게 올라가면 카카오홈 서비스가 에어컨을 틀지 먼저 물어본다. 퇴근 전 집안 환경을 미리 세팅해둘 수 있다.
월패드에는 날씨와 검색기능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제공한다. 라디오, 뉴스, 번역과 어린이를 위한 책 읽어주기나 게임 제공 기능도 있다.
"헤이 카카오, 이번 주 로또 번호 추천해 줘." 이것도 '엔터네인턴트' 기능으로 볼 수 있을까.
아파트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 사용 예약이나 사용자 현황 등을 볼 수도 있는 것도 눈에 띄었다. 건물 전체가 하나의 AI 컴퓨터처럼 연동, 거주민들에게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AI로 안전을 강화하는 것은 기본이다. 안면 인식 출입 관리나 자동 엘리베이터 호출, 지능형 CCTV 등 솔루션도 적용됐다.
카카오홈 음성 인식은 각 방에 배치된 스피커 뿐만 아니라 휴대폰으로도 가능하다. 언제 어디서든 카카오홈에 접속에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것이다.
카카오톡과의 연동도 가능하다는 것도 강조됐다. 국내 가장 많은 사용자를 보유한 메신저로 집안 내 디바이스에 명령을 내릴 수 있어 접근성과 사용성이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카카오홈 채널로 메세지를 보내 냉난방 온도나 가전제품 사물인터넷(IoT)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스마트홈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호환성이다. 카카오홈은 현재 가습기, 선풍기, 냉·난방기, 조명, 블라인드, 세탁기, 건조기, 로봇 청소기 등 국내외 24개 기업과 제휴를 통해 다양한 가전 제품을 연동할 수 있다.
글로벌 IoT 표준 체계를 적용했기 때문에 연동할 수 있는 가전제품은 앞으로도 많아질 것이라는 관계자의 말이다.
스마트 홈은 글로벌 빅테크가 경합을 벌이는 분야이기도 하다. 삼성이나 LG 등 대형 가전업체는 몰론, 구글과 애플 등 기술 기업도 뛰어 들었다.
무엇보다 부평 모델하우스는 기술을 떠나 대형 전시회에서나 경험할 수 있었던 경험을 쉽게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박수빈 기자 sbin08@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