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는 17일 한국타이어 테크노플렉스(판교)에서 제3차 산업디지털전환위원회를 개최하고 'AI + R&DI(기술혁신) 추진전략'과 '산업데이터 활용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대책은 9월 국가인공지능위원회에서 발표된 산업 인공지능 전환 확산 방안의 후속조치이자, 5월 'AI시대의 신산업 정책'위원회를 출범하면서 추진하기로 한 6대 분야별 AI 활용전략 중 세번째다.
AI+R&DI 추진전략은 ▲AI를 적용한 기술개발 ▲전 세계 기술·인재를 AI로 탐색하고 연결 ▲정부 연구개발(R&D) 기획-평가-성과관리 과정에 AI를 전면 적용 등으로 이뤄진다. 이를 통해 기술혁신 소요기간과 비용을 30% 이상 절감하고, 사업화 매출을 40% 확대하며, 정부 R&D에 참여하는 연구자의 행정부담 50% 경감을 목표로 한다.
AI를 연구설계와 실험수행에 적용할 수 있게 2030년까지 600개 R&D 프로젝트를 단계별로 추진하고, 2032년까지 산업부 신규 R&D 과제의 100%를 투입한다.
AI기반 연구설계 솔루션을 개발하고 연구설계 솔루션 10개, 개별기업이 사용하는 솔루션 90개를 2030년까지 선정해 지원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기업수요가 많은 소재 분야의 물질 데이터도 2026년까지 두배 이상 확대해 1000만건을 구축하고, 연산자원에 대한 지원 방안도 마련한다.
AI자율실험실을 도입해 실험 자동화와 실시간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도록 자율제조 분야 기술개발과 연계해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기업들을 대상으로 2030년까지 총 500개의 AI 자율실험실을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확산할 계획이다.
더불어 지원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제도 정비에도 나선다. 핵심 과제 지원을 위해 ‘AI+R&D 트랙’을 신설하고, 과제 평가 시 반드시 AI 전문가(2인 이상)가 참여하도록 하며, 별도의 평가 기준을 마련한다.
산업기술 연구인력 2만 명을 대상으로 AI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산·학·연 협업을 촉진하기 위해 ‘AX 산업기술혁신 포럼’도 발족한다.
민관 161억원(정부 100억, 민간 61억원)을 투입해 Tech-GPT 플랫폼 구축을 통해 기술과 인재 탐색과 네트워킹, 생태계 육성을 점진적으로 진행한다. 2025년 하반기부터 논문을 학습한 대형언어모델(LLM)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업 정보 탐색과 글로벌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기술과 인재 정보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식재산권(IP) 전략 수립과 공급망 분석 등 전문 서비스 생태계도 함께 조성한다.
정부 R&D 사업의 전 과정에 AI 어시스턴트를 2025년부터 단계적으로 구축한다. 연구 데이터 관리-연구노트 기록-결과 보고서 제출까지 생성하고 연구외 행정 업무를 지원한다.
정부는 R&D 과제의 기획, 평가, 관리를 담당하는 전문기관의 전문성을 AI를 통해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AI를 활용해 유망한 핵심기술을 찾아내고, 이를 바탕으로 투자 우선순위를 결정한다. AI로 공정한 평가를 진행하는 것이다.
기업들의 산업 데이터 활성화를 위해서 기업에 데이터 전처리 자동화 시스템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현장 인력이 손쉽게 산업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사용자 친화적인 개발 시스템도 제공할 예정이다.
안전한 기업간 데이터 연계를 지원하기 위해 기업간 데이터 거래가 가능한 분산형 데이터스페이스 방식의 산업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업들이 글로벌 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데이터 연계 등을 활용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관련 시범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기업이 안전하게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산업데이터 거래 절차나 원칙을 마련하고, 데이터 연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분쟁을 조정하는 등의 내용을 반영하여 법·제도 또한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AI는 이제 기술혁신의 핵심적인 도구로 자리잡고 있으며, 산업 전반에 걸친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어갈 게임체인저”라고 강조하고, “AI를 활용해 우리 산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빈 기자 sbin08@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