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로봇 '아틀라스'에 인공지능(AI) 두뇌를 장착한다. 이를 통해 범용 휴머노이드로 본격 진화시킬 예정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16일(현지시간) 토요타 연구소(TRI)와 제휴, 아틀라스에 AI 두뇌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TRI는 로봇공학을 위한 대형행동모델(LBNM)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연구소로 꼽힌다. 이번 제휴로 아틀라스에 컴퓨터 비전과 대형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한 기술을 접목할 예정이다.
아틀라스는 아크로바틱한 동작의 영상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상용화에는 못 미쳤다는 평가로, 아틀라스의 팔을 분리해 공장에서 활용하는 정도였다. 그동안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주력 제품은 사족보행 로봇 '스팟'이었다.
반면 피규어 AI와 어질리티, 테슬라 등은 올해 들어 AI를 탑재한 범용 휴머노이드를 본격 개발, 공장이나 창고 작업에 배치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보스턴 다이내믹스도 모기업인 현대자동차의 생산 라인에 투입하기 위해 아틀라스의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 기존 유압식 장치를 벗어 던지고 전기식으로 하드웨어를 전면 교체했으며, 지난 8월에는 하드웨어 성능을 자랑하기 위해 팔굽혀펴기 영상도 공개했다.
로버트 플레이터 보스턴 다이내믹스 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로봇 산업에 있어서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더 흥미로운 시기"라며 "우리는 TRI와 협력하여 범용 휴머노이드 개발을 가속화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또 "이 파트너십은 강력한 연구 개발 기반을 갖춘 두 회사가 모여 많은 복잡한 과제를 해결하고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유용한 로봇을 만드는 사례"라고 소개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 보스턴 다이내믹스, 로봇 팔굽혀펴기 영상 공개..."12초 동안 8번"
- 보스턴 다이내믹스, 휴머노이드 로봇 신모델 공개..."엑소시스트 떠올라"
- 보스턴 다이내믹스, 휴머노이드 '아틀라스' 은퇴 선언..."공장용 AI 로봇으로 변신 중"
- 보스턴 다이내믹스, 아틀라스 공장 작업 영상 첫 공개..."인간 개입 없는 완전 자동"
- 보스턴 다이내믹스, '스팟' 개선 위해 비주얼 파운데이션 모델 적용
- 로봇 AI, LLM보다 탈옥에 취약..."엔비디아·유니트리 모델 100% 탈옥 성공"
- 토요타 농구 로봇, 24.5m 장거리 슛으로 기네스 기록 수립
- 보스턴 다이내믹스, '백플립'하는 산타 로봇 영상 공개
- 달리는 스팟·묘기 부리는 자전거...'강화학습'으로 확장된 로봇 성능
- 보스턴 다이내믹스 '아틀라스'가 맡은 첫 임무는 '파트 시퀀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