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가 로봇 산업에서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이 분야의 선두였던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공식적으로 휴머노이드 '아틀라스'의 개발 중단을 선언했다. 대신 최근 추세에 맞춰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산업용 로봇 생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테크크런치와 더 버지 등은 16일(현지시간)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잘 가요 HD 아틀라스(Farewell to HD Atlas)'라는 영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7월로 등장 10주년을 맞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는 공중제비 등의 고난도 동작으로 세계에서 가장 진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산업 도입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아틀라스의 초기 개발을 담당한 DARPA는 "데뷔 당시 아틀라스는 가장 진보한 휴머노이드 로봇 중 하나였지만, 본질적으로는 소프트웨어 두뇌와 신경을 위한 물리적 껍질"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지난 2월 또 다른 영상을 통해 아틀라스가 부품을 들고 이동하는 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모았다.
영상 제목은 아틀라스, 걷다(Atlas Struts)'로, 컴퓨터 비전과 AI를 활용해 부품을 골라내고 이를 두 손으로 들어 올려 옮기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는 아틀라스가 실제 산업 현장에 투입될 준비가 됐다는 것을 암시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 회사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인수했으며, 현대는 자동차 제조 현장에 로봇 투입을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즉 아틀라스는 기존 유압식 장치 위주의 낡은 폼을 버리고, AI로 강화한 산업용 로봇으로 변신 중이라는 내용이다.
현재 AI 로봇의 산업 현장 투입은 대세다.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를 비롯해 샘 알트먼의 투자로 유명한 피규어 AI, 아마존과 계약을 맺은 어질리티 로보틱스, 생츄어리 등이 잇달아 관련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역시 이날 기존 로봇의 은퇴를 선언한 만큼, 조만간 산업 로봇 변신을 공식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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