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지난 10일 행사에서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인간 조작설'로 테슬라가 연일 공격받자, 엔비디아의 로봇 기술 최고 책임자가 지원에 나섰다. 원격 조종을 활용했다고 해도, 이 정도 퍼포먼스를 보이려면 상당한 수준의 인공지능(AI) 기술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레브 레바레디안 엔비디아 옴니버스 및 시뮬레이션 부사장은 18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를 통해 옵티머스는 비난보다 칭찬을 더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얼마나 많은 부분이 원격 조종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원격 조종이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그런 종류의 제어로 로봇을 원격 조종하려면 정말 정교한 AI가 필요하다는 점은 말해야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엔비디아에서 23년간 근무했으며, 로봇훈련을 위한 디지털 트윈 플랫폼 옴니버스를 총괄하고 있다. 젠슨 황 CEO 역시 "AI의 차세대 물결은 휴머노이드 로봇"이라며 관련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테슬라의 옵티머스는 로보택시 발표 행사에 등장, 인간과 상호반응하고 음료를 나눠주는 등 놀라운 모습을 선보였다. 하지만 인간이 일부 작동을 원격으로 조종했다는 폭로가 나오며 비판과 비웃음의 대상이 됐다. 테슬라는 이를 의식, 옵티머스가 공장에서 스스로 비슷한 작동을 선보인 영상까지 공개했다.

레브 레바레디안 엔비디아 부사장 (사진=엔비디아)
레브 레바레디안 엔비디아 부사장 (사진=엔비디아)

레바레디안 부사장은 모든 로봇 회사가 극복해야 할 회의론이 있다고 지적했다. "사람들은 회의적이어야 한다. 새로운 기술이라면 누구나 그럴 수밖에 없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테슬라가 보여준 모습에는 기술적 성과가 있다고 밝혔다. "실제 세계에서 행동하고 주변 사람들과 상호 작용하는 로봇에 대한 제어를 수행하는 것 자체가 엄청난 발전"이라며 "절대 얕잡아 볼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로봇을 원격 조작해서 그런 식으로 행동하게 할 수 있다면, 자율적인 뇌가 생기면 제어하는 인간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봇은 실제로 그 모든 놀라운 일을 할 수 있다. 그 과정에 인간이 도와주든 AI가 모든 것을 처리하든 말이다"라며 "바로 이 점이 놀라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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