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대표 인공지능(AI) 서비스 '에이닷'을 모바일에서 PC로 확대했다. 이를 통해 AI 검색은 물론, 비즈니스를 위한 서비스로 활용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SKT(대표 유영상)는 AI 개인비서 에이닷의 PC 버전 ‘멀티 LLM 에이전트’를 공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PC 버전 출시는 모바일 기반 에이닷의 첫번째 웹서비스 형태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크롬이나 사파리 등 다양한 브라우저를 통해 PC나 태블릿에서도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는 ▲오픈AI의 '챗GPT' 모델 3종 ▲앤트로픽의 '클로드' 3종 ▲퍼플렉시티늬 AI 검색 서비스 ▲SKT 자체 모델 에이닷까지 총 8종의 LLM 모델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별도 이용료 없이 베타 서비스를 운영, 'GPT-4o'나 클로드 '오퍼스' 등 유료 구독 기반 모델도 베타 서비스 기간 동안 무상으로 제공한다.
로그인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GPT 4o-미니' '에이닷' '퍼플렉시티' 모델을 이용할 수 있으며, 계정 로그인을 진행하면 모델 8가지를 모두 포인트제로 사용할 수 있다.
이번 PC 버전 출시는 지난 8월 모바일 버전 출시부터 기획 중이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예상대로 모바일 사용자들 중 다수가 PC 버전 출시를 요청, 실제 수요 발생에 따라 PC 서비스를 출시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다른 회사의 서비스와는 무관하다는 설명이지만, PC 플랫폼 도입으로 접근성이 확대되며 기존 검색이나 생산성도구 서비스와의 경쟁은 불가피하게 됐다.
주요 기능은 모바일과 동일하다. 여러 모델에 동일한 질문을 하고 싶을 경우 일일이 복사해서 붙여 넣는 번거로움 없이 ‘다른 AI 비교하기’ 기능을 통해 한번에 비교가 가능하다. 모델을 변경해 후속 대화를 진행하는 경우에도 이전 맥락을 반영해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다.
이 외에도 맞춤 답변 설정을 통해 본인의 정보를 참고한 답변을 받거나 3줄 요약 등 형식을 자유롭게 지정할 수 있다. 또 추가 설정 메뉴에서 자주 사용하는 요청사항을 저장해 놓을 수도 있다.
8종의 모델 외에도 구글 '제미나이'와 오픈AI의 'o1-프리뷰' 'o1-미니' 등 최신 LLM 추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유료화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으며, 기존 모바일과 같이 하루에 일정 포인트를 제공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인트 소모는 모델마다 다르다.
관계자는 "모바일에서 진행하던 대화가 PC에서도 그대로 연동된다는 점에서 기존 모바일 사용자 기반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추가 가입자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다"라고 말했다.
장성운 SKT AI서비스사업부 운영기획 담당은 “이번 출시로 누구나 다양한 LLM을 보다 쉽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에이닷을 통해 글로벌 최첨단 AI 사용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