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딥파인)
(사진=딥파인)

누구나 휴대폰으로 활용 가능한 증강현실 기술이 등장했다.

공간 컴퓨팅 전문 딥파인(대표 김현배)은 실생활에 응용 가능한 '모바일 기반 3차원 공간 스캐닝' 기술을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2019년 설립된 딥파인은 'DAO(DEEP.FINE AR.ON)'와 'DSC(DEEP.FINE Spatial Crafter)'라는 대표 제품을 선보였다.

우선 DAO는 산업 현장에서의 '핸즈 프리' 업무를 지원한다. 스마트 안경을 음성으로 제어, AR 기능으로 실시간 영상 회의를 진행해 현장을 공유할 수 있다. 관리자는 AR 드로잉, 포인팅, 음성으로 현장 작업자에게 지시를 내리거나 안경의 플래시, 줌, 화소 등을 제어할 수 있다. 

DAO 솔루션을 탑재한 스마트 안경과 드론을 활용해 경기도 전체 시군의 위험 시설물 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시설물 관련 민원을 받아 원격으로 해결할 수 있는 관제 시스템도 구축했다. 

DSC는 전문 장비 없이 모바일 장치에 부착된 카메라와 센서 등으로 손쉽게 주변을 디지털 공간으로 구축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 6월 온프레미스 버전을 출시한 데 이어 9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버전까지 선보였다.

3차원 공간정보를 구축하는 모바일 서비스라고 보면 된다. 기존에는 고가의 전문 장비와 엔지니어가 필요한 분야였지만, DSC를 이용하면 휴대폰으로 특정 사물이나 공간의 영상을 찍는 것만으로 공간 스캐닝이 가능하다. 

직접 만든 에셋을 DSC에서 활용할 수 있으며 실물 객체를 스캔해 원하는 콘텐츠를 제작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좋아하는 인형을 3D로 스캔해 원하는 영상이나 사진 등에 배치해 볼 수도 있다. 특별한 장소가 아니더라도 내 방 안을 영상으로 찍어 바로 공간 지도를 만들 수도 있는 것이다.

산업적으로는 철도, 항만, 공항 등 외부 클라우드를 사용할 수 없는 공공 기관에서 활용도가 높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에는 전시장이나 박물관, 복합 쇼핑몰 등 밀접한 고객경험이 중요한 장소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행사장 방문자들이 부스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AR 지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나아가 AR 내비게이션, AR 도슨트 등 마케팅 도구로도 유용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DSC는 서울시, 한국국토정보공사와 협력한 AR 실내외 내비게이션 실증 사업에 적용됐다. 이를 통해 광화문 역사와 광장 일대에 대규모 AR 지도 서비스를 구현했다.

전시회 기업 부스 1개 정도 규모의 XR 전시 콘텐츠를 모바일 웹으로 순식간에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다. 먼저 공간을 3D로 스캐닝한 뒤 책이나 그림 등을 하나씩 스캐닝해 공간 위에 배치하면 누구나 AR 및 XR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다. 

김현배 딥파인 대표는 "DSC를 이용하면 기존에는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던 AR, XR 전시 콘텐츠도 10여분만에 구축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해진다"라고 말했다. 

한편 딥파인은 지난해 65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액은 총 80억원이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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