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7일 중국의 대표적인 인공지능(AI) 인플루언서 3명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AI 인플루언서들이 엄청난 팔로워를 모았을 뿐만 아니라 온라인 트래픽을 통해 상당한 수익을 창출하기도 했다.
이는 최근 AI의 발전으로 실제 사람과 시각적으로 구별이 불가능한 독특한 페르소나를 갖춘 가상의 인플루언서가 탄생한 결과라고 전했다.
먼저 소개한 AI 인플루언서는 류에시(Liu Yexi)다. 자신을 뷰티 블로거이자 '요괴 헌터'라고 소개하는 류예시는 2021년 인터넷에서 가장 놀라운 가상 인플루언서 중 한명으로 소개됐으며,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에서 77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모았다.
어린 소년에게 화장을 해주고 요괴를 퇴치하는 영상이 빠르게 퍼져나가며 하룻밤 사이에 100만명의 팔로워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구적인 외모와 퀄리티 높은 영상으로도 큰 인기라는 설명이다.
이어 '초콜릿, 리틀 레몬(巧克力 小柠檬)'이라는 AI 인플루언서는 무려 100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캐릭터와 달리 독특한 콘셉트를 가지고 있는데, 주로 중년 남성들을 타깃으로 감정적인 요구와 웰빙에 어필하는 콘텐츠를 내놓는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남편보다 더 중요한 사람은 없습니다. 그는 노년을 함께할 유일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를 잘 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라고 말한 영상은 틱톡에서 3만2000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또 "남편이 항상 아내에게 양보하면 가족은 조만간 무너질 것입니다. 하지만 아내가 남편에게 양보하면 가족은 더 행복해지고 번영할 것입니다"라는 영상 등으로 남성들의 찬사를 받았으며, 스트리밍 중에 받은 가상의 선물로 엄청난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소개된 류얀(Liu Yan)이라는 인플루언서는 유명 아이돌과 흡사한 외모를 갖췄다. 그러나 자녀를 둔 36세의 여성으로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4만6000명의 팔로워를 둔 이 캐릭터는 건강이나 피부 관리, 노화 방지 등과 같은 주제를 다루며 상품 홍보 및 판매와 연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젊음의 궁극적 비결은 건강과 덜 먹는 것"이라는 제목의 콘텐츠를 통해 사과즙이나 야채 주스, 철분 보충제 등을 홍보하는 것이다.
중국에서 이런 상품 홍보용 AI 인플루언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유행하고 있다.
올해 초 한 통계치에 다르면 10만명 이상 팔로워를 가지고 틱톡 등에서 10만건 이상의 판매를 기록한 AI 인플루언서는 10건 이상으로 나타났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