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고 부호인 인도의 무케시 암바니가 휴머노이드 로봇 경쟁에 뛰어 들었다.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기술 선도국들이 경쟁하는 첨단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블룸버그는 18일(현지시간)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이 지원하는 애드버브 테크놀로지스의 산지트 쿠마르 CEO가 내년 휴머노이드 로봇을 출시할 계획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애드버브는 암바니 회장의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가 56%의 지분을 보유한 기업이다. 현재 산업용 로봇을 생산하고 있으며, 덴마크의 글로벌 해운사 AP몰러-머스크를 파트너로 두고 있다.
내년에 약 100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생산할 계획이며, 생산량을 점차 늘릴 예정이다. 생산은 인도 델리 근교의 공장에서 이뤄진다.
쿠마르 CEO는 "휴머노이드 로봇 제작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고 있으며, 디자인은 이미 완료됐다"라며 "2024년부터 중국산 로봇과 미국, 유럽 시장에서 경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노인 요양과 방위산업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며, 3~5년 이내에 이들 시장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도 마련하고 있으며, 휴머노이드 로봇을 통해 "더럽고 위험한 직종을 없애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에서는 두뇌 역할을 할 인공지능(AI)에 대해서는 별 설명이 없었다.
이처럼 미국과 중국, 유럽 등에 이어 인도까지 휴머노이드 사업에 뛰어 드는 추세다.
이에 대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2040년까지 전 세계에서 2만~2만5000달러(약 2800만~3500만원)에 달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100억대가 운영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