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최근 제기된 블랙웰 칩의 발열에 관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날 전년보다 2배나 증가한 매출을 보고했으나, 시장의 기대치가 워낙 높았던 탓에 주가는 하락했다.
로이터는 21일(현지시간) 황 CEO가 3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블랙웰 과열 소문을 반박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황 CEO는 "블랙웰 액체 냉각 시스템에는 문제가 없다"라며 "블랙웰은 이제 모든 주요 파트너의 손에 있다"라고 말했다.
또 보도자료를 통해서는 "기존 모델인 호퍼 수요와 새로운 블랙웰(완전 생산 중)에 대한 기대가 엄청나다"라며 GPU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는 현상이 2026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디 인포메이션이 내부 관계자를 인용, 블랙웰의 과열 문제로 마이크로소프트(MS)나 메타, xAI 등 주요 고객사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세미애널리시스에 따르면 이 소문은 이미 지난 여름에 돌았던 것으로, 과열 문제가 이미 해결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엔비디아는 이날 10월27일 끝난 회계 3분기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351억달러(약 49조500억원)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또 이번 분기에는 강력한 수요 속에서 블랙웰이 출시, 매출이 375억달러(약 52조4000억원)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이날 장외 거래에서 엔비디아의 주가는 5% 하락했다. 이는 이전 3분기에서 122%, 262%, 265%를 기록한 매출 증가율이 둔화했다는 이유다. 또 블랙웰에 들어가는 개발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마진이 전 분기의 75%에서 73%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기 때문이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