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현지시간) 디 인포메이션이 보도한 엔비디아 '블랙웰' 서버의 과열 문제가 최근 화제였습니다. 이 문제로 18일에는 주가가 1.29% 하락, 시가 총액 1위 자리를 다시 애플에 내주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후 이런 문제는 흔한 일이며, 너무 과장이 됐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우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0일 반도체 분석 전문 세미애널리시스(Semianalysis)를 인용, 블랙웰 서버 과열 문제가 이미 해결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딜란 패텔 세미애널리시스 수석 분석가는 "과열 문제는 여름부터 몇달 동안 떠돌던 소문"이라며 "소문을 추적해 보니 대부분 과장된 내용"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대체로 해결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이 회사는 지난 8월 블랙웰 냉각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해 여러 공급업체에서 서버 디자인을 재작업했다고 이미 발표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당시 이런 현상을 "사소한 문제"라고 결론 내렸다는 것입니다.
전날에는 투자 전문 매체 배런스가 엔비디아에 문의한 결과, 이런 현상이 늘 벌어지는 일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엔비디아 대변인은 "블랙웰 시스템은 지금까지 만들어진 가장 진보된 컴퓨터"라며 "이를 다양한 범위의 데이터센터 환경에 통합하려면 기업들과의 공동 엔지니어링이 필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즉, 이런 현상을 '아기의 이가 나며 겪는 문제'라고 표현했습니다. 즉, 새로운 것이 생기면 늘 겪는 자연스러운 문제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액체 냉각이라는 비교적 최신 기술이 더해지면 우려를 키운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즉, 앞으로 데이터센터에서 과열 문제를 효울적으로 처리하려면 액체 냉각을 채택하는 것이 필수적인데, 이는 까다로운 작업일뿐더러 아직 대형 데이터센터에 본격적으로 도입한 사례가 없기 때문에 걱정을 더 키웠다는 것입니다.
패텔 분석가는 "예상치 못한 새로운 문제가 이미 등장했을 수도 있다"라며 "최신 제품에 대해서는 모범 사례라는 것이 없다. 모두가 처음부터 배워가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런 전환 과정에서 어색한 순간이 더 많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으며, 엔비디아 대변인도 "엔지니어링 반복은 정상적이고 예상되는 일"이라고 반복했습니다.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며 문제가 생기는 것은 과거에도 흔했고 앞으로도 피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이번 일도 마찬가지지만, 이전과는 달리 엔비디아에 모인 관심이 거대하다 보니 과장된 측면이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몇년전만 해도 엔비디아가 무엇을 하는 업체인지 GPU가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들은 업계 관계자나 게이머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투자에 조금만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블랙웰이라는 용어를 명품 브랜드처럼 언급할 정도가 됐습니다.
이번에는 설계 결함 문제도 불거졌는데, 사실 칩 분야에서 이런 일이나 호환성 문제 등은 아주 흔한 편입니다. 이를 엔비디아는 '엔지니어링 반복'이라는 말로 표현한 것입니다.
물론 과열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또 해결됐는지는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이는 데이터센터의 구성과 환경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한편,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기존 2년 주기이던 GPU 신제품 발표를 1년으로 앞당기겠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블랙엘에 이어 '루빈(Rubin)'이라는 새로운 아키텍처를 도입한 칩이 새로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더 고성능인 루빈이 내년에 등장하면,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주목됩니다.
이어 19일 주요 이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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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엉뚱한 물건을 판매하는 테슬라의 온라인 스토어가 이번에는 휴머노이드 미니어처를 40달러에 내놓았습니다. 여기에 오른 물품 중 일부는 수집가들에 의해 나중에 고가로 거래된다고 합니다.
AI타임스 news@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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