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에 자신의 그림을 그려달라는 챌린지가 화제다. 챗봇이 대화를 통해 파악한 점을 어떻게 상상하고 있는지를 알아볼 수 있다는 내용이다.
케빈 와일 오픈AI 최고 제품책임자(CPO)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링크드인을 통해 "챗GPT로 재미있는 일을 해보고 싶은가"라며 챌린지를 제안했다.
그는 "GPT-4o를 사용해 '나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을 바탕으로 현재 내 삶이 어떻게 생겼다고 생각하는지 그림을 그려주세요'라고 물어보라"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은 챗GPT에 ▲수학, 물리학, 과학에 대해 많이 물어봤으며 ▲딸이 있다는 것을 말한 적이 있으며 ▲7마리의 고양이를 키우고 싶지만 아내가 알레르기가 있다는 점 등을 말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챗GPT가 생성한 그림도 소개했다. 여기에 등장한 고양이에 대해서는 "환각을 보여줬다"라며 "이것은 내 잠재의식을 반영한 것이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여러분의 것은 어떤가"라며 "시도해 보고 댓글로 게시하라"라고 요청했다.
이 게시물은 4일 만에 4300개가 넘는 추천과 1500개가 넘는 댓글을 기록했다. 특히 사용자들은 자신도 똑같이 요청한 결과를 댓글로 게시했다.
대부분은 기술직 종사자들이라 컴퓨터 앞에 있는 모습이 주를 이뤘지만, 등장하는 인물이나 배경 등은 대화 중 드러난 디테일을 잘 반영한다는 반응이 많았다.
이는 지난달 유행했던 "나도 모르는 나를 알려줘"와 흡사한 내용다. 당시 미국 챗GPT 사용자들은 '메모리' 기능을 활용, 자신의 내면을 분석해 달라는 질문을 던지고 이를 통해 위로를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는 이미지 생성 기능인 '달리'를 활용해 이를 시각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최근 닉 털리 오픈AI 제품 책임자가 밝힌 '챗GPT 잘 쓰는 법 5가지'와도 연결된다.
털리 책임자는 챗봇을 질문용으로만 사용하지 말고 직업이나 선호하는 것들, 가족 사항 등을 말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으로 꼽았다. 이 또한 장기 기억 기능을 잘 활용하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무스타파 슐레이만 마이크로소프트 AI CEO도 내년에는 무한 메모리를 갖춘 챗봇을 출시할 예정이며, 이는 "인생 전체를 기억하는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