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론 기능이 강화된 오픈AI 'o1'을 미세조정한 기업용 맞춤형 모델이 처음 등장했다. 특히 환각 위험을 큰 법률 분야의 모델이라 향후 확장성이 주목된다.
벤처비트는 25일(현지시간) 미디어 및 기술 대기업인 톰슨 로이터가 법률 보조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코카운셀(CoCounsel)'에 'o1-미니'의 첫번째 기업용 맞춤 모델을 도입했다고 보도했다.
제임스 다이엇 오픈AI 플랫폼 영업 책임자는 "o1-미니는 전문가가 법률 브리핑에서 매우 사소하지만 잠재적으로 중대한 용어와 오류를 발견해야 하는 워크플로우를 위해 설계됐다"라며 "법적인 복잡성을 생각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도록 훈련됐다"라고 강조했다.
톰슨 로이터는 이 모델을 다양한 법률 업무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 초기 테스트를 통해 뚜렷한 성능 개선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조엘 흐론 톰슨 로이터 CTO는 "비밀 요구가 필요한 특권 이메일 감지 테스트에서 이 모델은 이전에 'GPT-4'와 같은 매우 유능한 모델에서도 놓쳤던 미묘한 사례를 찾아내는 주목할 만한 능력을 보여줬다"라며 "이 발전은 향상된 추론 및 맥락적 이해를 직접적으로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문서 검토와 법률 연구, 초안 작성 및 수정 등에서 모두 상당한 개선을 보였다"라며 "이를 통해 생산성이 향상됐고, 법률 전문가는 더 높은 가치의 작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2023년 3월 GPT 기술을 탑재한 AI 법률 비서 코카운셀을 출시했다. 한해 동안 사용자는 1400% 증가했다.
오픈AI는 이번 맞춤형 모델 배포는 추론 중심 모델이 고도로 전문화된 분야에 진출할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법률 분야에서는 단 하나의 세부 사항만 놓쳐도 수백만달러의 손실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극도의 정밀성이 필요하다. 이런 분야로는 금융이나 의료 등도 있다.
이처럼 일반인들은 추론 모델에 대한 가치를 체감하기 어렵기 때문에 o1이 과소평가 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디 인포메이션은 핵융합을 다루는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 연구소의 연구원이 o1-프리뷰와 미니를 사용해 기존에는 몇시간에서 며칠이 걸렸을 문제를 금방 해결했다고 전했다.
특히 연구원들은 프리뷰 모델이 답변에 필요한 모든 정보가 없을 때를 인식, 누락된 변수에 대한 합리적인 가정을 하는 능력에 놀랐다고 말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