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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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인공지능(AI)으로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미국 에너지부는 26일(현지시간) 새로운 에너지 설비의 전력망 연결 절차를 단축하기 위한 AI 기술 도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인프라법을 통해 3000만달러(약 410억원)를 지원, 전력망 연결 신청 프로세스를 현대화하고, 심사 및 승인 시간을 대폭 단축하는 곳이 목표다.

현재 미국은 신규 전력 설비 연결 절차에 최대 7년이 소비되며, 신청서 검토는 주로 수작업으로 이뤄지고 있다. 또 신청서의 90% 이상이 내용이 불충분하거나 불완전해 심사 지연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되고 있다.

미국에 연결 대기 중인 전력 용량은 연결된 설비 용량의 2배에 달했으며, 이중 미연결된 태양광이 1086기가와트(GW), 에너지 저장장치가 1028GW에 달했으며, 총 2600GW가 전력망 연결을 기다리고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미 에너지부는 AI를 활용한 업무 처리를 제안했다.

알고리즘을 활용해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신청서를 빠르게 식별하고, 신청자에게 수정 사항을 통지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 AI 소프트웨어는 정확한 문서와 데이터를 학습하여 제출된 서류를 분석할 수 있다. 특히 복잡한 부지 관리 문서와 관련된 오류를 식별해 정확도와 속도를 개선할 수 있다.

제니퍼 그랜홈 미 에너지부 장관은 “AI는 전력망 연결 대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에너지 솔루션으로, 새로운 에너지원을 확보해 소비자가 필요할 때, 필요한 곳에서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에너지부는 AI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미국 인구의 약 60%를 대상으로 연결 절차 효율성을 향상하는 'GRIP' 프로그램과 전력망 연결 당사자 간 협력을 통한 최적의 방법을 도출해 주는 'i2X'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최근 AI를 통한 에너지 전환 혁신을 언급하는 등 재생 에너지 부문과 AI의 결합이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AI를 활용한 배터리 신소재 발견, 신에너지 기술 도입 등을 통한 에너지 혁신 방법이 떠오르고 있다.

영국도 지난 19일 AI를 활용한 재생 에너지 시스템 개발을 위한 공모를 발표, AI 기술을 활용한 탈탄소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재승 기자 energy@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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