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의 얼굴 이미지를 원치 않는 얼굴 인식 스캔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새로운 '인공지능(AI) 마스크' 기술이 등장했다.
라이브사이언스는 1일(현지시간) 조지아 공과대학 연구진이 개인 얼굴 사진에 디지털 마스크를 생성해 원치 않는 얼굴 인식 소프트웨어가 사용자의 사진을 다른 사람의 얼굴로 인식하도록 방해하는 AI 모델 ‘카멜레온(Chameleon)’에 관한 논문을 아카이브에 게재했다고 보도했다.
얼굴 인식 시스템은 경찰 감시 카메라부터 스마트폰의 페이스 ID(Face ID)에 이르기까지 곳곳에서 활용되고있다. 그러나 무단 스캔이나 불법적인 접근으로 사이버 범죄자들이 악용해 사기, 스토킹, 불법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에 사용할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기존의 이미지 마스킹 기술은 이미지의 품질을 떨어뜨리거나, 디지털 왜곡을 유발해 사진의 중요한 세부 정보를 흐릿하게 만드는 단점이 있었다.
카멜레온은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세가지 주요 특징을 갖췄다.
먼저 사용자별로 하나의 P3 마스크를 생성, 각 이미지마다 새로운 마스크를 생성하지 않아도 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즉각적인 보호를 제공하면서도 컴퓨팅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 기능은 휴대폰과 같은 장치에서도 손쉽게 활용 가능하다.
또 보호된 이미지의 시각적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자동 렌더링 기술을 도입, 수동 설정 없이도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보이게 만든다.
마지막으로 기존 얼굴 인식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미리 알려지지 않은 모델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연구진은 '초점 다양성 최적화 앙상블 학습(focal diversity-optimized ensemble learning)'을 통합해 여러 모델의 예측을 결합함으로써 알고리즘의 정확도를 높였다.
연구진은 개인 사진 보호를 넘어 AI 모델의 무단 학습 데이터를 차단하는 등 더 광범위한 영역에 활용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티안셩 황 연구원은 "이 기술을 통해 AI 생성 모델 학습에 이미지를 사용하는 것을 방지하고, 동의 없이 이미지 정보가 악용되지 않도록 보호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현재 카멜레온은 깃허브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