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카디 볼로즈 네비우스 CEO (사진=네비우스)
아르카디 볼로즈 네비우스 CEO (사진=네비우스)

유럽 기반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기업 네비우스가 대규모 투자 유치를 통해 미국 시장 본격 공략에 나섰다.

테크크런치는 2일(현지시간) 네비우스가 엔비디아와 액셀, 오르비스 등 주요 투자자로부터 약 7억달러(약 1조원)를 조달했다고 보도했다. 이 자금은 사모펀드 방식으로 3330만주를 주당 21달러(약 3만원)에 발행해 확보됐다.

네비우스는 이번 투자금을 통해 AI 모델 훈련 및 실행을 위한 클라우드 컴퓨팅 역량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핀란드 남부 멘첼레에 위치한 데이터센터의 컴퓨팅 처리량을 3배 확대하고, 미국 켄자스시티에 새로운 GPU 클러스터를 설립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네비우스는 AI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며,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이다. 핀란드의 자체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및 GPU를 포함한 AI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네비우스는 '러시아의 구글'로 불리던 얀덱스의 일부였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계열 기업에 대한 제재의 일환으로 지난 3년간 나스닥 거래가 중지됐다. 그러나 지난 7월 얀덱스가 러시아와 해외 자산을 분리하면서 독립적인 기업으로 재탄생했다. 이로 인해 뉴욕증시에서의 거래가 10월부터 재개됐으며, 현재는 완전히 독립된 글로벌 AI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아르카디 볼로즈 네비우스 CEO는 "우리 사업에서 기술과 자본은 두가지 핵심 요소"라며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으며, 자본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네비우스는 특히 엔비디아의 투자 합류가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의 컴퓨팅 인프라 확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비슷한 경우로는 불과 1년 사이에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로 떠오른 코어위브가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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