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전기수직이착륙(eVTOL) 기체 제조사 아처 에비에이션이 미국 국방부(DOD) 계약을 따냈다. 아처는 국방 전문 기업 안두릴과 협력, 차세대 군용 항공기를 개발한다.
아처는 12일(현지시간) 군사용 차세대 항공기를 개발하기 위해 안두릴과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DOD에 제공할 하이브리드 수직이착륙 기체를 제작한다고 전했다. 또 이날 스텔란티스와 유나이티드 에어 등으로부터 4억3000만달러(약 616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아처는 지난 8월 미국 공군에 대표 기체인 '미드나이트' 공급 계약을 맺었다. 계약 규모는 1억4200만달러(약 203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이번 계약은 규모가 훨씬 큰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 분야의 진출은 도심항공교통(UAM)을 준비하는 에어택시 제조 업체로서는 매우 중요한 일로 여겨지고 있다. 각국의 승인 지연과 기술적 문제 등으로 독일 릴리움같은 굵직한 회사도 최근 파산 신청을 할 정도다.
조비나 볼로콥터 같은 경쟁 업체들도 군사 분야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DOD와 연결되는 이번 계약에는 큰 의미가 있다는 해석이다. 한 관계자는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계약은 DOD 계약의 성배로, 매우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라고 말했다.
또 안두릴은 지난 주 오픈AI 및 팔란티어에 이어 잇달아 군사용 기술 파트너십을 발표하게 됐다. 오큘러스 창립자로 유명한 팔머 럭키의 안두릴은 감시 및 정찰 기술과 군사용 드론을 개발한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