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의 저작권 침해 사실을 고발한 전 직원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CNBC는 13일(현지시간) 오픈AI의 전 연구원인 26세의 수치르 발라지가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파트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발라지는 올해 초 오픈AI를 떠난 뒤 회사가 챗GPT를 개발하며 저작권법을 위반했다고 고발한 바 있다.
샌프란시스코 최고 검시관 사무국의 데이비드 세라노 세웰 전무는 ”사망 원인은 자살로 판명됐다”라고 말했다. 발라지의 유가족에게도 이렇게 통보했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경찰은 건강 검진을 위해 발라지의 아파트를 방문, 사망한 성인 남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초기 조사에서는 타살의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약 4년을 오픈AI에서 일한 발라지는 지난 10월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기술이 사회에 이로움보다 해로움을 더 많이 줄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회사를 그만뒀다고 밝혔다. 특히, 오픈AI가 저작권을 무시했다고 폭로했다.
오픈AI는 "엄청나게 슬픈 소식을 접하게 돼 큰 충격을 받았으며, 어려운 시기에 수치르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발라지는 UC 버클리에서 컴퓨터 과학을 공부했으며, 대학 시절 오픈AI와 스케일 AI의 인턴으로 일한 뒤 오픈AI를 선택했다. 입사 초기에는 챗GPT 검색의 초기 버전인 'GPT-3' 미세조정 버전인 웹GPT 작업에 참여했으며, 이후 'GPT-4'의 사전 훈련 팀, 'o1'의 추론 팀, 챗GPT의 사후 훈련 팀 등에서 일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