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인 AI 자율 무기에 대해서 각국은 협력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초지능이 등장해서 인류 전제를 위협하면 핵무기가 그랬듯 손잡을 수밖에 없다."
제프리 힌튼 토론토대학교 교수
'딥러닝의 대부'이자 인공지능(AI)으로 첫 노벨상을 수상한 힌튼 교수는 최근 스웨덴 왕립 공학 아카데미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AI를 통해 군사 경쟁이 줄어들 가능성은 없다고 경고했다.
"무기를 공급하는 모든 주요 국가, 러시아, 미국, 중국, 영국, 이스라엘, 그리고 아마도 스웨덴은 자율적 치명적 무기를 만드는 데 바쁘고 속도를 늦추지 않을 것이고 스스로를 규제하지 않을 것이고, 협력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초지능이 등장하고 인류의 생존이 위협받는 상황이 되면 이런 상황이 바뀔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내가 아는 연구원 대부분이 그렇게 될 것으로 믿는 바처럼 AI가 우리보다 더 똑똑해지면, 이 점에 대해서 협력할 것"이라며 "모든 국가가 그런 일이 일어나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 공산당도 AI에 권력을 잃고 싶어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협력이 냉전 시대와 비슷할 것으로 봤다. 미국과 러시아는 서로 적대적이었지만, 핵전쟁을 피해야 한다는 목표만큼은 동의하고 협조했다.
미국과 중국은 이미 AI와 관련된 실존적 위협에 대해 협력을 시작했다. 지난달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AI가 아닌 인간이 핵기술 사용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