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 바' (사진=삼성전자)
'나우 바'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내년 출시할 갤럭시 S25에 적용되는 인공지능(AI) 통합 운영체제 ‘원(One) UI 7’으로 '애플 인텔리전스'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표적인 기능으로 휴대폰 내 사용자 정보를 통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17일 뉴스룸을 통해 지난 5일부터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 원 UI 7에 대해 설명했다. 이는 2025년 1분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5에 탑재할 예정이다.

특히 온디바이스AI를 기반으로 개인 상황별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등 고도화한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체 개발한 '퍼스널 데이터 엔진'이 기기 내 사용자의 취향, 사용 패턴 등을 분석해 준다는 것이다.

이는 애플이 강조한 AI 기능과 흡사하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다른 AI와 달리 기기내 사용자 정보를 학습, 사용할 수록 AI가 맞춤화된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원 UI 7 역시 기기를 통해 수집한 사용자 데이터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말이다.

편리한 UI도 강점으로 꼽았다. 원 UI 7에 포함된 ‘나우 바(Now Bar)’ 기능은 사용자가 잠금 화면에서 바로 필요한 기능을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음악과 영상을 재생하는 것은 물론, 통역 기능을 사용하거나 스톱워치를 실행하고 지도 알림 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애플의 잠금 화면에 표시되는 내용과는 다르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문자나 메시지를 AI가 요약해 보여 주지만, 삼성의 나우바는 사용자 상태나 기기 작동과 관련한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방식이다.

나우바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예로 사용자가 해외여행을 가는 상황을 들었다. 이는 사전 준비부터 비행기 탑승까지 수많은 정보를 찾고 점검해야 한다. 비행기 탑승 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 언제 집을 나서야 할지, 교통 상황에는 문제가 없는지 등 사소해 보이는 상황도 여행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때 필요한 일련의 과정을 나우 바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음악 재생, 날씨 검색, 여행 앱 탐색 등도 마찬가지다. 

이 외에도 삼성은 보안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용자의 더욱 편안하고 편리한 일상을 돕는 모바일 혁신, 그리고 갤럭시 AI의 여정을 이끌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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