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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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애플이 중국산 휴대폰의 공세에 밀려 지난해 시장 점유율 하락을 기록했다. 애플은 인공지능(AI) 기능이 없어서 감소했고, 삼성은 AI가 있어도 감소한 셈이다.

시장 조사 기관인 IDC는 13일(현지시간) 애플이 18.7%의 점유율로 글로벌 출하량에서 휴대폰 시장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2위는 18%인 삼성이다.

3~5위는 중국 기업이 차지했다. 샤오미가 13.6%, 아프리카와 남아시아 시장을 장악한 중국 업체 트랜션이 8.6%, 오포가 8.5%를 기록했다. 연간 순위에는 빠졌지만, 중국의 비보는 2024년 4분기 트랜션과 같은 8.2%의 점유율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상위 5곳 중 점유율이 전년 대비 하락한 곳은 애플과 삼성 2곳이다. 애플은 0.9% 하락했고, 삼성은 1.4% 떨어졌다. 반면 샤오미와 트랜션은 각각 전년 대비 15.4%, 12.7%의 급성장을 이뤘다.

IDC는 글로벌 휴대폰 시장이 2년간 침체기를 거친 뒤 강력하게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이 저가형 기기와 내수 시장에서 크게 성장했다고 밝혔다.

나빌라 포발 IDC 디바이스 담당 수석 연구 책임자는 "2025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낙관하지만, 미국의 새로운 행정부가 관세 인상 위협으로 인해 업계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졌다"라고 말했다.

2024년 글로벌 휴대폰 시장 점유율 톱 5 (사진=IDC)
2024년 글로벌 휴대폰 시장 점유율 톱 5 (사진=IDC)

전반적으로 지난해 휴대폰 시장은 성장했지만, 폴더블은 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2025년에는 AI 탑재에 대해 더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앤서니 스칼라 클라이언트 기기 연구 책임자는 "프로모션과 마케팅 강화에도 불구, 시장에서 폴더블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다"라며 "생성 AI 덕분에 시장 상위 계층에서는 폴더블 연구를 포기하고 AI 발전을 우선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특히 AI가 올해부터 휴대폰 판매를 늘리는 주요한 이유가 될지 주목된다. 아직 대부분 사용자는 AI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올해부터는 킬러 기능으로 꼽히는 AI 음성 비서와 AI 에이전트가 본격 등장하기 때문이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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