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흡사한 표정으로 유명한 휴머노이드 '아메카(Ameca)'의 엔지니어드 아츠(Engineered Arts)가 미국 진출과 동시에 1000만달러(약 144억원) 펀딩에 성공했다.
벤처비트는 17일(현지시간) 영국의 로봇 기업 엔지니어드 아츠가 헬리움-3 벤처스가 주도한 시리즈 A 펀딩에서 1000만달러를 모금, 누적 투자액 162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또 헬리움-23 벤처스의 파트너이자 유명 록 밴드 뮤즈(Muse)의 매튜 벨라미가 회사 이사회에 옵저버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아메카는 2년 전 바이럴 동영상으로 유명세를 탄 바 있다. 인간과 흡사한 얼굴에 다양한 표정의 대화 장면으로 유튜브 영상은 수백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아메카는 각종 전시회에서 관람객과 소통하는 마스코트로도 많이 활용됐다.
이처럼 아메카는 최근 트렌드인 공장형 로봇과는 거리가 먼 엔터테인먼트용 휴머노이드다. 용도가 다소 제한적인데도 불구하고, 전 세계에 200여대의 로봇을 배치했으며, 6종류의 휴머노이드를 개발했다.
하지만 엔지니어드 아츠는 관련 분야에서 20년간 노하우를 구축한 기업이다. 윌 잭슨 CEO는 "우리 로봇은 지원, 오락, 정보 제공 및 교육을 위해 설계됐다"라며 "가장 인간적인 방식으로 기술과의 인간을 연결한다는 것이 우리의 모토"라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 유치는 미국 진출과 동시에 이뤄졌다. 라스베이거스의 명물인 '매디슨 스퀘어 가든 스피어'나 캘리포니아 마운틴 뷰의 컴퓨터 역사박물관 등 미국에서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커스틴 타세프 컴퓨터 역사박물관 부사장은 "아메카는 로봇 공학, 자연어 처리, 대형언어모델 등 수십년 간의 작업을 모아 AI 역사상 이정표가 됐다"라며 "생생한 표정, 역동적인 성격, 날카로운 유머 감각, '공간을 읽는' 놀라운 능력으로 모든 방문객의 넋을 빼놓는 경험을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또 투자금은 로봇의 손과 이동성을 개선, 일상 기능에 도움이 되는 로봇으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강두원 기자 kdw@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