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권투 시합에 인공지능(AI) 심판이 도입됐다. 경기가 끝난 뒤 판정패한 선수는 AI 점수 내용을 확인한 뒤 욕설을 날렸다.
영국의 데일리 메일은 2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덤 아레나에서 열린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올렉산드르 우식에 패한 타이슨 퓨리가 AI 심판에 욕설을 퍼부었다고 보도했다.
이 경기를 앞두고 주최 측은 세계 최초로 AI 심판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비전 AI로 선수들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읽고 편견 없이 채점한다며 이를 "복싱의 혁명"이라고 자찬했다. 경기 중에도 AI 심판의 채점 결과가 노출됐다.
경기에서는 챔피언인 우식이 12라운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이겼다. 부심 세명 모두 116대 112로 채점했다. AI 심판은 이보다 우식에게 후한 118대 112라는 결과를 내놓았다.
경기 후 퓨리는 “신에게 맹세하건데, 3라운드 차로 승리한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또 AI 심판에 대해서는 "인간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주기 위해 모든 컴퓨터는 꺼져 버려라"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물론, 이번에 도입된 AI 심판은 테스트 성격으로 채점은 경기 결과에 반영되지 않았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관련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