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윤 스캐터랩 대표 (사진=스캐터랩)
김종윤 스캐터랩 대표 (사진=스캐터랩)

스캐터랩이 지난해 국내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제타(zeta)'로 본격적인 일본 진출에 나선다. 또 대표적인 B2C AI 서비스로 자리 잡기 위해 새로운 시도에 나선다.

김종윤 스캐터랩 대표는 4일 신년사를 통해 제타의 일본 서비스를 올해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과 대화를 통해 실시간으로 스토리를 창작하는 제타는 지난해 젠Z를 대상으로 한 국내 B2C 대표 서비스로 떠올랐다. 4월 출시 이후 빠르게 사용자들을 확보, 현재 회원수 150만명에 주간 평균 이용자 40만명을 기록 중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5월 일본에서 제타를 테스트용으로 출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소개했다. 

특히 "최근 업데이트 후 사용시간 등 일부 지표에서 국내를 웃도는 결과를 얻어 충분한 가능성을 확인했다"라며 "2025년에는 더 적극적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본 진출과 함께 올해는 수익 확대와 서비스 고도화에도 집중한다.

광고를 제거하고 대화 속도를 높이는 등의 혜택을 주는 '제타 프로(pro)' 버전을 내놓는다. 또 리워드 광고를 도입하고, '인게임 결제'처럼 캐릭터에 다양한 표정 이미지를 적용할 수 있는 스킨 판매에도 나선다.

이는 제타가 본격적인 서비스 확장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 대표는 "지난해부터 AI 산업 전반에서는 기술이 최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소비자에게 어떤 가치를 전달하느냐가 중요한 이슈였다"라며 "GPT-4o나 클로드 3.5 소넷 등 소형언어모델(sLM)이 인기를 끈 것도 서비스 단계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전했다.

제타도 스캐터랩이 자체 개발한 sLM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개발, 뛰어난 성능과 비용 효율성으로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제타 서비스도 진화할 여지가 아직 많다고 밝혔다. "제타는 AI 시대에 나타난 새로운 유형의 엔터테인먼트"라며 "아직 이 서비스의 특성과 잠재력이 완벽하게 파악되고 정의되지는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여러 지표를 통해 시장성이 입증된 만큼 서비스를 더 뾰족하고 강력하게 정의해 나가는 게 우선 목표"라고 전했다.

제타 (사진=스캐터랩)
제타 (사진=스캐터랩)

이처럼 남들보다 한발짝 앞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것은 이 회사의 업력과 노하우 덕분이다. 스캐터랩은 2011년 8월 설립됐으며, 국내 최초의 페르소나 챗봇 ‘이루다'를 내놓은 것이 무려 4년 전인 2020년 12월이다. 이는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끈 캐릭터닷AI보다 2년 정도 앞선 것이다.

또 2022년 ‘이루다 2.0’, 2023년 ‘강다온’과 ‘허세중’ 등 캐릭터 챗봇을 잇달아 선보였다. 그동안 이들과 대화할 수 있는 메신저 플랫폼 ‘너티’는 200만명 이상 누적 사용자를 확보했다.

그리고 그 결과 등장한 것이 제타다.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도 비슷한 수준에 달한 서비스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앞선 형태다.

김종윤 대표는 "제타가 출시 첫해부터 사용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 매우 뜻깊은 한해였고, 정말 감사하다"라며 "올해도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대표적인 AI 스토리텔링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수빈 기자 sbin08@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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