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와 같은 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사고는 대한민국 역사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하지만 "이 국가적 재난의 소용돌이 속에서, 목포시 행정은 책임감과 리더십을 찾을 수 없는 안일함으로 지역민들의 분노를 자아냈다"는 비판이 거세다. 

헌정사에서 유례없는 사태로 인해 "시민들이 민주주의의 위기를 체감하며 불안에 떨던 상황에서, 목포시장은 모호하고 실망스러운 행보로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렸다"는 질타 일색이다. 

목포시(전남·광주)의사회 의료인들이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유가족들의 의료지원에 나섰다. (사진=전남의사회)
목포시(전남·광주)의사회 의료인들이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유가족들의 의료지원에 나섰다. (사진=전남의사회)

특히 목포시가 민주주의의 상징적 역할을 자처해 온 점을 고려하면, "당시의 대응은 단순히 미숙함으로 치부하기 어렵다"는 지적과 "이는 명백한 리더십 부재의 증거이며, 공공의 신뢰를 저버린 행정의 실패다"는 뼈아픈 질타가 주를 이룬다. 

제주항공 사고, 안일한 대처로 더해진 유가족의 고통

목포시는 제주항공 사고 수습 과정에서 가장 가까운 지자체임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지원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때문에 "순천시가 신속히 화장시설 사용료를 면제하고 운영시간을 연장하는 등 유가족을 위한 실질적 조치를 취한 것과는 대조적이었다"는 비판이 거세다. 

목포시는 "하루 늦게 발표한 지원 대책에서도 대상자를 목포시에 주소를 둔 유가족으로 한정하며, 유족들에게 지역 행정의 존재 이유를 의심케" 했다. 

이는 "단순히 행정적 실수의 문제가 아니고 위기 상황에서 책임과 진정성을 외면한 명백한 안일함의 결과다"는 질타도 아까울 정도의 행정 부재 모습이다. 

안일함과 눈치보기, 목포시 행정의 민낯

행정은 위기 속에서 그 진가가 드러난다. 그러나 "목포시의 대처는 국민적 슬픔에 공감하지 못한 채 타 지자체의 대응을 겨우 모방하는 데 그쳤다"는 지적을 피하지 못했다. 

순천시가 보여준 능동적이고 진심 어린 대처와 비교해 볼 때, 목포시는 자신의 역할을 방기한 셈이다. 

더구나 "유가족 지원 대책 발표에서 드러난 목포시의 눈치보기 행정은, 시민들의 자괴감과 불신을 더욱 깊게 했다"는 날선 비판 일색이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올해를 빛낸 대한민국 인물대상"을 수상했다고 홍보했지만, 그가 보여준 리더십은 기대 이하였다. 지역민이 필요로 하는 것은 명예가 아닌 실질적인 행정력이다. 

위기 상황에서의 행정적 리더십 부재는 단순한 실수가 아닌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다. 공공의 신뢰 회복은 이제 그의 몫이다.

공공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목포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행정의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 단순한 대응이 아니라,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선제적이고 진정성 있는 대처가 필요하다. 

행정의 중심은 사람이다. 목포시가 이 점을 간과한다면, 더 이상 공공의 신뢰를 얻을 기회는 없을 것이다.

목포시 행정은 이번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시민의 삶과 안전을 위한 혁신적인 변화를 시작해야 한다. 더 이상 핑계와 안일함에 의존할 여유는 없다. 

목포시의 책임 있는 행정을 위해서는 수장이 직접 시민들에게 다가가 사과하고,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제시하며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비판은 고통스럽지만, 이를 외면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실패다. 목포시가 공공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이번 사태를 반성하고 시민들에게 봉사하는 새로운 행정으로 거듭나야 한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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