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의 순천은 단순히 관광지가 아닌, 자연과 교감하며 치유와 위로를 받을 수 있는 특별한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순천만의 겨울 철새들, 조계산의 고즈넉한 숲길, 그리고 남파랑길의 풍경은 그 자체로 휴식과 평안을 선사하며,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잊지 못할 치유의 시간을 제공한다.

순천만습지에서 흑두루미를 탐조하는 관람객들 (사진=순천시)
순천만습지에서 흑두루미를 탐조하는 관람객들 (사진=순천시)

천혜의 생태 조건, 순천만과 흑두루미의 겨울

순천만은 단순한 습지를 넘어선 생태계의 보고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온전한 연안습지이자 국내 최대의 갈대 군락지인 이곳은 매년 수많은 철새의 월동지가 된다. 

특히, 순천만의 겨울은 흑두루미로 더욱 빛난다. 2024년 기준, 흑두루미의 월동 개체 수는 7600여 마리에 이르며 이는 순천시의 생태 보전 노력의 결과다.

시에서는 흑두루미와 철새들을 관찰할 수 있는 '흑두루미 탐조여행'을 운영하며, 탐조 해설사의 안내와 함께 자연을 깊이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관찰을 넘어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진정한 힐링을 선사하며, 자연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물한다.

조계산의 품에서 즐기는 마음의 평화

조계산은 고요함과 치유의 에너지를 품고 있는 순천의 보석이다. 천년고찰 송광사와 선암사를 품은 이 산은 번아웃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이상적인 안식처를 제공한다.

특히 '티마카세' 프로그램은 조계산의 야생차를 음미하며 자연과 하나 되는 순간을 선사한다. 티마스터의 세심한 설명과 함께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며, 자연과의 연결고리를 다시금 깨닫게 된다. 

이와 함께 진행되는 ASMR 산사길 투어나 '다독다독' 이벤트는 조계산의 고즈넉한 풍경을 배경으로 마음의 쉼표를 찍는 순간을 제공한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자연이 선사하는 진정한 위로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다.

남파랑길을 걷는 사람들 (사진=순천시)
남파랑길을 걷는 사람들 (사진=순천시)

남파랑길, 걷기로 만나는 특별한 감각

남파랑길은 코리아둘레길의 일부로, 순천 구간은 바다와 갯벌, 갈대밭이 어우러진 풍경으로 걷는 이의 감각을 깨우는 곳이다. 

길을 걷는 동안 마주하는 어르신들의 뻘배 작업 모습, 하늘을 수놓는 가창오리 떼의 군무, 사계절마다 변하는 갈대밭의 풍경은 일상 속에서 잊고 지냈던 자연의 세부적인 아름다움을 다시금 일깨운다.

시는 계절마다 테마를 바꾼 걷기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특히 지난해 진행된 겨울 남파랑길 걷기 행사는 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준비하는 여행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순천이 선사하는 치유와 지속 가능성

순천은 그저 '보는 관광'이 아닌 '느끼는 여행'을 통해 자연과 함께하는 진정한 쉼을 제공한다. 흑두루미와 같은 생태적 가치를 보호하며,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자연과 사람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더 나아가 순천시는 웰니스 여행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며, 치유의 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화포해변 데크길을 걷는 사람들 (사진=순천시)
화포해변 데크길을 걷는 사람들 (사진=순천시)

자연을 활용하되 그 가치를 훼손하지 않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지역 경제와 관광산업의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 순천의 차별화된 강점이다.

순천은 단순한 방문지가 아니다. 이곳은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며 삶의 본질과 의미를 돌아보고 치유와 위로를 받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2025년, 순천에서 자연이 주는 선물 같은 힐링의 시간을 경험해보자. 순천은 당신의 마음을 채우고,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는 여정의 시작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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