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이번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선거를 도운 UFC CEO를 이사회에 앉혔다. 몇주 새 잇달아 새 행정부에 협조 의사를 밝힌 것이다.
메타는 6일(현지시간) 데이나 화이트 UFC 사장 겸 CEO와 유럽 투자 회사 엑소르의 존 엘칸 CEO, 기술 투자자이자 기업가인 찰리 송허스트 등 3명을 이사회에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이들은 인공지능(AI)과 웨어러블 및 인간 연결의 미래에 대한 엄청난 기회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심층적인 전문 지식과 관점을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중 화이트 UFC CEO는 트럼프 당선인의 선거 운동을 도운 대표적 인물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첫번째 틱톡 영상에도 출연했고, 공화당 전당 대회와 트럼프의 선거 집회에서도 연설한 바 있다.
더불어 저커버그 CEO와도 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소 격투기 마니아로 알려진저커버그 CEO는 인스타그램에 둘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화이트 CEO도 UFC 랭킹 시스템에 AI 기술을 도입하는 것에 대한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엘칸 CEO는 페라리와 스텔란티스의 회장이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관리 총괄을 맡았던 송허스트는 지난해부터 메타의 제품 자문 위원회에 참여해 왔다.
이로써 메타 이사회는 회장인 저커버그 CEO를 포함해 13명으로 늘었다. 다른 유명 인사로는 마크 앤드리슨 a16z 공동 창립자와 토니 쉬 도어대시 CEO, 드류 휴스턴 드롭박스 CEO, 혹 탄 브로드컴 사장 등이 있다.
또 이번 조치는 저커버그 CEO가 트럼프 당선인과 만나 취임식에 100만달러를 기부하고, 지난주 공화당 출신 조엘 카플란을 글로벌 정책 책임자로 임명한 데 이어 등장한 것이다.
이처럼 저커버그 CEO는 트럼프 당선인과의 적대적인 관계에서 벗어나, 이제는 차기 정부와 가장 친화적인 빅테크 수장으로 꼽히게 됐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 내내 미성년자 문제와 콘텐츠 검열 압박 등에 시달렸으며, 이 때문에 지난해 대선에서는 정치 중립을 선언한 바 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