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도널드 트럼프의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친 공화당 성향의 인사인 조엘 카플란을 글로벌 정책 책임자로 임명했다.
CNBC는 2일(현지시간) 메타가 카플란 메타 글로벌 공공정책 담당 부사장을 글로벌 정책 책임자로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부총리 출신으로 2018년부터 메타의 글로벌 정책을 총괄해왔던 닉 클레그 사장을 공화당 출신 인사로 교체한 것이다.
카플란 부사장은 메타 합류 전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백악관 정책 담당 부참모장을 지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와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당시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으로 거론된 바 있다. 2024년 12월에는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지명자 등과 함께 트럼프 당선인의 수행 역할을 맡았다.
카플란이 맡았던 공공정책 부사장직도 트럼프 계열인 케빈 마틴으로 채웠다. 그는 부시 행정부에서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 개선을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지난해 트럼프 당선인의 페이스북 계정을 복구시키고, 암살 시도가 벌어진 뒤에는 위문 전화를 거는 등 관계 회복에 공을 들였다. 당선 이후인 추수감사절에는 플로리다 마라라고 자택을 찾아 만찬을 함께 하고, 취임 준비 펀드에 100만달러를 기부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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