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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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벤처투자사(VC) 상당수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주요 요소로 고품질이나 희소한 독점 데이터 보유 여부를 꼽았다. 기술 자체는 이제 큰 차이가 없으며, 실제 현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기업이 투자 대상이라는 말이다. 

테크크런치는 10일(현지시간) 기업용 솔루션 개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VC 관계자 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절반 이상이 AI 스타트업을 경쟁사와 차별화하는 요소로 '독점 데이터의 품질 또는 희소성'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폴 드루스 세일즈포스 벤처스 매니징 파트너는 AI 스타트업이 차별화하기 어려운 이유로 시장 변화가 너무 빠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차별화된 데이터, 혁신적인 기술 연구, 뛰어난 사용자 경험을 결합한 스타트업에 주목한다"라고 말했다.

제이슨 멘델 배터리 벤처스 투자자는 "기술적 차별화가 점점 어려워진다"라고 공감하며, 깊이 있는 데이터와 워크플로우 진입 장벽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독점적이고 고유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이 경쟁사보다 더 우수한 제품을 제공하게 하며, 강력한 워크플로우와 사용자 경험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도메인별 솔루션 개발 회사들에게는 독점적이고 확보하기 어려운 데이터가 점점 중요한 자원이 되고 있다. 스콧 비치크 노르웨스트 벤처 파트너스 파트너는 "고유한 데이터에 집중하는 회사들이 장기적으로 큰 잠재력을 가진 스타트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앤드류 퍼거슨 데이터브릭스 벤처스 부사장은 "풍부한 고객 데이터와 AI 시스템 내에서 피드백 루프를 형성하는 데이터가 스타트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차별화를 이룰 수 있도록 돕는다"라고 말했다.

작물 병충해를 컴퓨터 비전으로 탐지하는 스타트업 페르마타의 발레리아 코건 CEO는 화사 성장 이유 중 하나를 "고객 데이터와 연구개발 센터 데이터를 활용해 모델을 학습한 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모든 데이터 라벨링을 내부에서 처리함으로써 모델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조나단 레어 워크벤치 제너럴 파트너는 데이터 보유뿐만 아니라 이를 정제하고 활용하는 방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시드 단계 투자 펀드로서, 특정 비즈니스 워크플로우에 필요한 깊은 도메인 전문 지식을 가진 버티컬 AI 기회를 추구한다"라며 “AI가 접근이 어려운 데이터를 획득하고 정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밖에 투자자들은 뛰어난 인재와 기술 통합 능력, 고객 워크플로우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춘 AI 회사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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