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최초의 스포트웨어(SW) 개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데빈(Devin)’을 출시한 코그니션이 업그레이드 버전을 내놓았다. 추론 기능을 강화하고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등을 강화, 개발자들의 사용성을 강화했다는 내용이다.
코그니션은 16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코드 작성과 버그 수정, 최종 제품 실행 등 모든 개발 단계를 자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완전 자율형 AI 에이전트 ‘데빈 1.2(Devin 1.2)’를 선보였다.
데빈 1.2의 가장 큰 특징은 향상된 컨텍스트 내 추론 능력으로, 이를 통해 에이전트가 코드를 더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재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제부터는 코드 저장소의 구조와 내용을 더 잘 이해하고, 필요한 파일을 쉽게 찾고 기존 코드를 재사용하거나 패턴을 인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수정 작업이나 풀 리퀘스트(PR) 제안 시 더 정확하게 작업을 처리할 수 있어 오류나 수동 조정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능은 개발자들에게 파일을 찾거나 코드베이스를 이해하는 데 드는 시간을 줄이고, 일관되지 않은 코드를 수정하는 데 도움이 되어 작업 효율성을 높이는 데 유용하다는 평이다.
더불어 코그니션은 데빈의 사용성을 개선하는 업데이트에 집중했다.
우선 업무용 메시징 앱인 슬랙(Slack)을 통한 음성 메시지 수신 기능을 추가했다. 이제 사용자는 슬랙을 통해 데빈에게 수행할 작업이나 피드백을 음성으로 전달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에이전트와의 상호작용을 간소화하고, 자연어 입력의 번거로움을 없애준다.
또 로그인 절차를 간편하게 만들기 위해 머신 스냅샷 기능을 도입했으며, 이를 통해 쿠키를 저장하는 방식으로 이후 세션에서 인증 절차를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게 했다.
'엔터프라이즈 계정'을 적용, 기업 관리자가 데빈의 여러 작업 공간을 중앙에서 관리하며 구성원들의 액세스 제어와 청구 등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량 기반 요금제도 도입했다. 사용자가 월 구독 한도를 초과할 경우, 추가 용량에 대해서 요금을 지불하고 계속 작업을 이어갈 수 있게 했다.
현재 데빈은 월 500달러(약 73만원)부터 시작하는 가격으로 제공되며, 사용자 수의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루모스, 오픈시, 쿠라이 헬스, 누 뱅크, 램프 등 여러 기업들이 데빈을 사용하고 있다.
한편, 코그니션은 지난해 3월 데빈을 출시하며 코딩 에이전트 출시 붐을 이끌었던 스타트업이다. 이번 업데이트는 지난해 말부터 AI 에이전트가 대세가 되며, 성능은 물론 사용성 강화로 선두를 지키려는 의도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